주부 권모(39세·서울 강동구)씨는 아침마다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8살 난 딸아이의 옷을 챙기느라 씨름이다. 겨울철 보온을 위해 입힌 스웨터가 오히려 가려움증을 유발해 아토피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히고 있지만, 혹시 아이가 감기라도 걸릴까 봐 걱정이다.
- ▲ 사진=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제공
◇ 스웨터는 무조건 독? 면 소재 내복 받쳐 입으면 괜찮아
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 피부 보호를 위해 면 소재의 내복을 챙겨 입는 것이 좋다. 내복을 입으면 보온 효과는 물론 피부에 가는 자극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자녀에게 스웨터나 모직 소재의 의류를 무조건 입히지 않는 부모들이 있지만 면 소재의 내복을 받쳐 입히면 보온성이 유지되면서 피부에 자극도 덜 간다.
또 내복을 입으면 다른 사람의 옷에서 떨어져 나온 털이나 섬유 조각들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 피부 자극이 적은 순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가장 좋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 같은 날씨에는 보온을 위해 스웨터 등을 입더라도 살갗에 직접 닿는 내복을 면 소재를 입으면 대부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춥더라도 환기는 매일 해야
도심에서는 대기오염 등의 이유로 창문을 여는 환기 대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일이 많다. 겨울에는 찬바람 때문에 더욱 창문을 열어 환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하루 세 번 10분씩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겨울에 많이 생기는 집먼지진드기 사체 등은 환기를 통해 집 밖으로 배출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단, 갑자기 찬 공기가 집안으로 들어오면 실내외 온도의 급격한 차이 탓에 아토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환기 전에는 난방기기의 가동을 멈춘 후 실내 온도를 서서히 낮추고 창문을 열어 실내외 온도 차이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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