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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몰아치는 한파…동사(凍死) 주의해야 할 환자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2. 19.

오늘(18일) 아침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4도인 한파 절정의 날씨를 보였다. 낮부터는 조금씩 풀리면서 기온이 상승해 내일 아침은 오늘보다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칠 때는 동사자 수도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

동사(凍死)란 저온에 의해 몸에 적응 능력의 한계를 넘는 자극이 가해져 체온 저하와 대사·호흡·순환기능의 장애가 생겨 죽음에 이르는 상태를 말한다. 추위가 강해질수록 동사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추운 날씨가 동사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사가 발생하는 것이 추운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


	한파로 길이 얼어 있다.
조선일보 DB

동사 여부는 추위의 강도보다 우리 몸의 체온조절시스템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체온조절시스템이 체온 저하를 막을 수 없다면 영상 10도의 기온에서도 동사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체온조절시스템이 잘 작동해 한파가 몰아쳐도 체온유지를 잘할 수 있다. 하지만 마른 노인이나 심혈관질환, 갑상선 질환, 뇌졸중 등을 앓는 사람들은 극한 상황에서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 동사 발생할 가능성이 일반 사람보다 높다.

동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체온증을 조심해야 하는데 근력이 떨어진 노인들에게는 저체온증이 잘 온다. 근력이 떨어지면 그만큼 열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노인들도 근력을 잘 키우면 추운 날씨에도 체온 유지를 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을 앓는 사람이 동사를 예방하려면 외출할 때 보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의 혈관은 이완과 수축을 통해 열을 내보내고 보호하는 기능을 잘 못 하기 때문이다. 한파에 외출할 때는 장갑, 목도리, 모자를 꼭 착용해야 한다. 체온은 머리나 목으로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은 실내에 있을 때도 일반인 기준(19~20℃)보다 높은 24~25℃가량으로 온도를 맞추는 것이 좋다.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환자도 동사를 주의해야 한다. 시상하부가 멀쩡해도 뇌의 운동 중추가 망가져 있으면 체온이 떨어져도 열을 내라는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추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체온 저하로 장애가 생겨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환자들은 추위에 몸이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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