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은 시름이 가득합니다.
도시 소비자의 소비 형태가 급속하게 변하면서
집에서 밥을 지어먹지 않는 경우가 많아져,
국내산 농산물 소비가 많이 줄어들고
가격도 생산비에 못 미치는 경우가 늘었거든요.
또 최근 3년 동안 연속적인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농산물의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의 하락으로
농가의 살림살이가 많이 어려워졌거든요.
게다가 얼마 전 중국과의 FTA 체결로 인해
값싼 중국 농산물과 경쟁을 해야 하니,
우리 농업은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 될지도 모를 위기감에 직면해 버렸어요.
이러한 총체적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농업의 6차 산업화가 농촌지역의 화두이자
해결책으로 떠올랐어요.
농업의 6차 산업화에 앞장서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문경에서,
문경의 특산물인 오미자를 이용한
6차 산업의 성공적인 사례를 찾아보았어요.
문경의 특산물인 오미자를 와인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여 판매하고 있는 오미나라인데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차별화된 방법으로
가공을 해서 고품격의 가공품을 생산하고,
스토리텔링이 감동적인 체험장을 꾸며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판매하는 곳입니다.
문경새재 입구에 와이너리 체험장을 꾸며
관광객에게 문경의 특산물인 오미자를 소개하고,
오미자 와인을 만들고 맛보는 체험을 하고 있어요.
한국의 오미자로 만든 와인이 세계적인 고급 와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 감동이었어요.
술이야말로 기다림의 미학인데,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독특한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을 탄생시킨
사장님이 존경스러워요.
발효통 안에서 숙성되어가는
오미자 와인의 향이 그윽하게 전해져옵니다.
통안에 들어 있는 붉은 오미자 원액이 보이시나요?
천연색소라 발효가 되는 사이에 색이 조금씩 연해진다고 해요.
그래서 오미로제라고 부르나 봐요.
발효통 안에서 18개월 동안 발효가 된 것을
다시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킨 후에
오미로제 스틸와인을 병에 담는다고 해요.
포도와 달리 오미자에는 신맛과 쓴맛, 매운맛이 있기 때문에
오미로제의 맛을 부드럽게 순화시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하네요.
다른 쪽에서는 18개월을 발효시킨 오미로제 와인을 병에 담아
2차 발효를 시키고 있어요.
이때 스파클링와인이 되는 기포가 형성이 된다고 해요.
최상급의 스파클링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매일 한 번씩 병을 돌려주어야 찌꺼기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하네요.
와인을 병에 담고 코르크마개를 막는 시설이
청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클린룸 안에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직접 오미로제 와인을 병에 담는 체험도 하고 있어요.
스파클링 와인의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프랑스에서 몇백 년 전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더라고요.
프랑스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진 증류 시설을 해 놓았네요.
알코올 도수 12%인 와인을 이런 구리로 만든 증류기에서 증류하면
알코올 도수가 40% 이상이 되면서 향도 뛰어나고
맛이 좋은 증류주가 만들어져요.
증류한 와인을 오크통 안에 넣고 숙성을 시키면
나무의 향과 색이 술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술이 만들어지지요.
프랑스의 코냑이나 영국의 위스키가
바로 이렇게 만들어진 고급스러운 술이랍니다.
오미로제도 이렇게 증류를 해서 오랜 기간 숙성을 시켜
세계적인 고품격 술을 생산하는 것이 문경 오미나라의 목표겠지요.
위의 오크통에 담긴 것은 개인이 소장한
증류주를 보관해 놓은 것이라네요.
오미나라에서 생산하는 오미자 와인인 오미로제입니다.
왼쪽은 스틸 와인이고 오른쪽이 스파클링 와인이예요.
스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담는
잔의 모양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시음을 위해 마련한 와인 바입니다.
이 자리가 예전에는 주막터였기에
천년 주막이라고 이름 지었다네요.
오미나라에서 생산하는 3가지 오미로제와
오미자 음료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곳이지요.
오미나라의 시음장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10년간 매일같이 좋은 일이 생기라는 의미에서
천장에 작은 조명등을 3,650개를 설치했다고 하니
그 사려깊은 마음이 오미로제에도 가득 담겨 있을 것 같아요.
멋스럽고 단아한 와인 시음장에서 문경의 특산물 오미자가
멋진 가공품으로 재탄생한 오미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맛보며
우리 농업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오미로제를 소개하는 짧은 광고 문구가
너무 인상적이라서 인용해 보았습니다.
문경의 자연 속, 친환경 떼루와에서 자란 오미자는
이제 새로운 와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자연의 모든 기억을 지닌 오미자가
아름다운 병 속에 녹아들어있습니다.
'고혹적인 장미 빛깔의 로제 와인'
우리는 한 잔의 와인과 함께,
오미자가 지닌 자연의 기억들을
함께 음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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