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고구마로 직접 만든 `전분-조청-말랭이` 올 겨울이 든든해요!

 

농사를 처음 시작하면서 꼭 심어야겠다는 작물 중

첫번째로 고구마를 꼽았어요.

그 이유가 어렸을 적에 어른들이 고구마를 캐서

웃방에 수수대로 발을 엮어 세우고 가득 쌓아 놓으면
아이들은 겨우내 날것으로 까먹기도 하고

화롯불에 둘러앉아 옛날 얘기를 들으면서 구워 먹기도 하던 
그 추억이 그리웠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고구마를 5월 1일에 심고  거름은커녕

김도 제대로 매주지 않고 방치한 상태로 있다가
10월 9일에 캤는데 고구마가 무관심 속에서도

고구마답게 커 있었습니다.

 

 

캐 온 고구마를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고

남은 것은 심심할 때 군고구마를 해 먹으려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고구마가 상하기 시작하네요.

울 언니에게 자문을 구해서

고구마를 여러 가지로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

 

상한 고구마를 깨끗이 씻은 후 

깍둑썰기를 해서 믹서에 갈아줍니다.

 

믹서에 간 고구마를 들통에 모았다가

자루에 넣고 주물러 알뜰하게 걸러서
찌꺼기는 버리고 물은 받아 앙금을 가라앉힙니다.

 

 

  여러 번 새 물을 부어가며 걸러낸 물을

앙금이 가라앉으면 따라내고를 반복해서
 갈색 물이 깨끗하고 말간 물이 되도록 물을 갈아줍니다.  

 

 

이렇게 하얀 고구마 전분이 되었습니다.

 

 

말릴 때, 처음에는 천위에 전분을 떼어놓아야

물기를 잘 흡수해요.

어느 정도 물기가 마르면 종이 위에서 말려야 하는데

천 위에서는 가루가 밑으로 빠지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만든 고구마 전분으로 묵을 만들어 먹으면

도토리묵보다 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묵은 그냥 고구마로 먹을 때보다

열량이 낮아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고구마를 날것으로 말렸습니다.

생고구마를 말려두면 오래 저장할 수 있으며

다용도로 쓰일 수 있거든요.

 

 

바싹 마른 고구마를 분쇄기에 넣고 갈아주면

 이렇게 고운 가루가 됩니다. 

 

 

손이 많이 가고 품이 들었지만 고구마 전분과

생고구마 가루를 만들어 보았어요.

생고구마 말랭이는 저장해 두었다가

여유 있을 때 별미를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고구마 조청을 만들어 보았어요.

고구마를 찐 다음 대강 으깨서 전기밥솥에 담고

엿기름 걸러낸 물을 부어서 식혜 하듯 삭혔어요.

 

삭힌 물을 걸러서 조리면 조청이 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됩니다. 
 

 

오랜 시간 조리니까 조청의 모습이 나오네요.

시간을 측정 못하는 것은 밤에 조리다가

졸려서 자고 아침에 다시 조리느라...

조청을 저어보면서 색깔과 농도를 보고되었다

싶으면 불을 끄는 거죠. ㅎㅎ... 적당주의랍니다.

 

 

고구마 조청은 이만큼 만들었어요.

이 조청으로 여유 있을 때 제가 농사지은 들깨, 콩으로

엿을 만들어 볼 예정이랍니다

 

 

고구마를 쪄서 말리면 간식으로 좋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먹어오던 익숙한 간식인 거죠. 

 

 

 적당히 마른 고구마 말랭이는 젤리같이 쫀득하고 맛있어요.
 인스턴트 식품에 인이 박힌 아이들이라도 잘 먹을 것 같습니다. 

 

 

찐 고구마 말랭이는 한 번에 먹을 만큼만 봉지를 지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심심할 때 꺼내 먹으면

겨우내 즐길 수 있습니다. 

 

 

고구마가 얼마나 좋은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일본에서는 장수식품으로 인정받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우주시대의 식량자원으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고구마에는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서 

변비 예방과 치료,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하고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서

모든 암 예방에 도움을 주고
노화 예방과 피부미용에 좋다고 하네요.

 

또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에
 몸속에 남아 있는 나트륨을 배출시켜서 

고혈압에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고구마를 많이 이용하여

모두 모두 건강하게 이 겨울을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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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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