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인 무서운 병이다. 지난 20년간 국내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심장병의 실체와 원인, 예방법에 대해 국내 심장병 치료의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사진〉 원장(심장내과 교수)에게 들어봤다. 박 교수는 승모판막 풍선확장술(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있는 판막이 유착돼 잘 여닫히지 않을 때 풍선을 넣어 정상적으로 여닫히도록 만드는 시술)과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심장혈관이 좁아졌을 때 그물망 같은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또 아시아 최초로 대동맥판막협착증 스텐트 시술 100건을 달성했다.
◇담배, 폐암 보다 심장병에 더 위험
박승정 교수는 "잘 알다시피 심장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이며, 그 중에서 특히 흡연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흡연을 폐암의 원인 인자로만 보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심장병에 더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며 "심장병으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당장 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담배는 혈액 내 산소량을 줄여 혈관 내벽을 파괴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여러 물질의 분비를 막고, 혈액을 응고시키는 피브리노겐이라는 물질도 증가시킨다. 결국 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혈전을 만들어 협심증·심근경색증 위험을 5배 이상 높인다.
◇심장병, 전조 증상 거의 없어
심장병 증상으로 '흉통'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흉통은 이미 병이 중증으로 진행돼 시급한 치료가 필요할 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심장병은 전조 증상이 거의 없다. 박 교수는 "혈관이 좁아져도 혈액은 계속 흐르기 때문에 활동량을 갑자기 늘리지 않으면 특별한 증상이 안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심장병 전조 증상으로 알려진 몸의 부종이나 청색증(피부나 입술색이 파랗게 변하는 증상)도 이미 심장병이 중증 이상으로 진행됐을 때에야 생긴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나타난다면 심장병을 의심할 수 있다. 평소 무리 없이 올랐던 산이나 계단을 오를 때 갑자기 숨이 가쁘거나 흉통이 느껴지는 경우다. 박 교수는 "단순히 숨이 차는 정도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주저앉을 정도로 호흡곤란과 극심한 통증이 있어야 심장병"이라며 "미리 눈에 띌만한 증상이 잘 안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부터 철저히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심전도 검사, 100% 안심 못해
심장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다만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걷거나 뛰면서 심장의 활동에 따라 근육·신경에 전달되는 전류를 측정하는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누운 상태에서 몸에 전극을 붙인 채 심장 활동에 따른 전류를 측정하는 일반 심전도 검사로는 심장 질환을 완전히 잡아낼 수 없다. 박 교수는 "협심증 같은 심장병이 있으면 몸을 움직일 때 심전도에 이상이 나타나는데, 일반 심전도 검사는 누워서 하기 때문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55세 이상이면서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심장병 고위험군(群)은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70·80대 고령자도 심장 시술 가능
심장병 치료 기술은 지난 2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 과거에는 가슴을 열고 하던 수술을 이제는 간단한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혈관을 통해 얇은 관(카테터)을 넣어 심장의 이상 부위를 치료하는 스텐트 시술이 본격화됐고, 최근에는 심장의 혈관뿐 아니라 판막까지 스텐트 시술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박 교수는 "체력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70~80대의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심전도 검사, 100% 안심 못해
심장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다만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걷거나 뛰면서 심장의 활동에 따라 근육·신경에 전달되는 전류를 측정하는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누운 상태에서 몸에 전극을 붙인 채 심장 활동에 따른 전류를 측정하는 일반 심전도 검사로는 심장 질환을 완전히 잡아낼 수 없다. 박 교수는 "협심증 같은 심장병이 있으면 몸을 움직일 때 심전도에 이상이 나타나는데, 일반 심전도 검사는 누워서 하기 때문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55세 이상이면서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심장병 고위험군(群)은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70·80대 고령자도 심장 시술 가능
심장병 치료 기술은 지난 2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 과거에는 가슴을 열고 하던 수술을 이제는 간단한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혈관을 통해 얇은 관(카테터)를 넣어 심장의 이상 부위를 치료하는 스텐트 시술이 본격화됐고, 최근에는 심장의 혈관뿐 아니라 판막까지 스텐트 시술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박 교수는 "체력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70~80대의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럴 땐 바로 병원 가세요
(협심증·심근경색 의심증상)
1.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전에 없던 흉통이 나타날 때
2. 흉통이 왼쪽 팔 혹은 턱까지 퍼질 때
3. 흉통의 빈도가 과거에 비해 잦고 통증 때문에 진땀이 날 때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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