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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스크랩] 무릎에 내시경 넣어 염증 제거… 회복 빨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1. 11.

주부 서모씨(58)는 얼마 전부터 무릎 통증이 심해 외출을 잘 하지 않고 있다. 원래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있긴 했지만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으면 통증이 심하지 않았다. 그러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니 가만히 있어도 무릎 통증이 심해 병원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무릎 아프면 검사를

나이가 들면서 많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닳아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국내 60세 이상의 약 80%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김주현 원장은 "가을·겨울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아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외상을 입은 적이 있다면 젊은 나이에도 관절염이 올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관절내시경
관절내시경을 무릎에 넣어 염증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거칠어진 연골 표면을 다듬으면 관절염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김주현 원장(오른쪽)이 관절내시경 시술을 하고 있는 모습. /세바른병원 제공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흔하게 생기는 부위는 무릎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처음엔 무릎 관절의 사용을 줄이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다 심해지면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시큰거린다. 열감과 부기도 같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열이 심하게 난다면 관절 연골의 손상이 상당히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치료 시기를 놓쳐 연골이 완전히 손실되면 관절의 모양에 변형이 생겨 다리가 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질 수 있다. 김주현 원장은 "가만히 있어도 관절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 후에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으로 간단히 치료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가장 폭넓게 활용되는 것은 관절내시경이다. 내시경이 부착되어 있는 길고 가는 관 형태의 관절내시경을 관절에 삽입한 뒤, 관절 내부를 훤히 들여다보면서 염증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거칠어진 연골 표면을 다듬거나 손상된 연골을 봉합하는 치료를 한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박지만 원장은 "간단한 시술이지만,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며 "연골이 모두 닳아 다리가 O자 모양으로 바뀐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은 피부 절개를 작게 해 기존의 수술보다 출혈이 적고, 회복 시 통증도 크지 않다. 입원이나 물리치료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보통 입원 기간은 2~3일 정도다.

치료 후에는 평소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 등은 삼가야 하고, 앉은 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무릎에 힘을 실어 한 번에 일어나기보다 손으로 의자의 팔걸이 등을 지탱해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운동은 천천히 걷기, 실내 자전거 등을 추천한다. 관절에 과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줄넘기, 오래 달리기, 등산 등은 피해야 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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