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나 관절 질환은 노인성 질환이라는 인식 탓에 젊은층이 경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30대에서 척추질환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게 디스크내장증과 척추전방위증이다.
디스크내장증은 척추뼈 안쪽의 젤리 같은 형태의 수핵이 밖으로 탈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디스크 내부가 변성돼 통증이 생기는 병이다. 척추 내부에는 동척수신경이라는 게 있는데, 염증이 이 신경을 자극해 허리 통증이 생긴다. 주로 허리 한가운데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다리나 엉덩이 주위가 저린 일반 디스크 증상과 다르다.
디스크 내장증 발병 초기에는 약물과 운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3개월 이상 만성적인 통증이 있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고주파 열 치료술이나 신경 성형술 등을 행하는 경우도 있다.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은 "디스크 내장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자에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등받이에 붙도록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중요하다"며 "허리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빨리 걷기 같은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서너 번가량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척추전방위전증은 10대에도 생긴다. 척추전방위전증이란 허리 부위의 척추 한 마디에 상하 척추뼈가 정상적으로 이어져 있지 않고 어긋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관절 돌기 손상이나 척추분리증 등으로 인해 척추가 분리되고 분리된 부분의 윗뼈가 앞쪽으로 밀려나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뼈 위치가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허리 쪽에 통증이 잘생긴다.
일단 발병하면 처음엔 미비한 허리 통증으로 시작해 증상이 악화될 경우 다리가 저리거나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진다. 심한 경우 척추뼈의 기형적인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발생하기 쉬워 사무직뿐만 아니라 10대 수험생에게도 척추전방전위증이 많이 나타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동원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이 발생하면 튀어나온 허리뼈 때문에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이고, 어깨는 뒤로 젖힌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걸음걸이가 뒤뚱거리는 경우가 많다"며 "허리 통증 때문에 디스크로 오인받기도 하지만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허리 주위보다 엉덩이 주위가 더 아픈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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