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가을비가 오고 나더니
기온이 뚝 떨어진 듯~
아직 가을일 끝내지 못하고 논과 밭에
농작물을 남겨둔 농부의 맘이 급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쁘게 단풍이 물들고 있는걸 보니
도시락 싸가지고 가을 소풍이라도 가고파집니다.
야외나들이가 많아지는 가을철이 되면서
간단하고 편리하게 식사 및 간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담백하고 낮은 칼로리의 음식을
선호하는 추세이기도 하지요.
대학 다니는 울 아들 딸 말에 의하면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밥버거라고 합니다.
밥버거는 시간에 쫓기는 대학생들이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에 좋다네요.
제가 밥버거집에서 주문한 밥버거랍니다.
메뉴가 엄청 많았지만 제 입맛에 제일 맞을 것 같은
김치제육 밥버거네요.
주문 후 약 5분정도 기다리면
호일에 포장된 주먹밥모양의 밥버거가 나오고
손바닥으로 눌러서 먹기 좋은 두께로 만들어 호일을 벗깁니다.
아이들 말처럼 호일을 벗기면
들고 다니면서도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밥버거가 되겠더라고요.
울 집에서 계속 먹고 있는 흑찰미인데,
흑찰미는 안토시안이 많이 들어있어
항암, 항산화기능성 쌀로 알려졌지요.
그동안 흑찰미를 많이 먹어왔음에도
일반 벼와 달리 벼가 익기도 전에 검은색인 걸
사진을 보고 처음 알게 된 사실...
▲ 출처 : 농진청
최근 농촌진흥청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구팀과 임상시험결과
조생흑찰 추출물이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초기 위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없애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효능을 가진 핵심 물질은
흑미의 검정색을 띄는 안토시아닌계 화합물인데
이 성분이 헬리코박터균의 독소 분비를 차단해
위장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흔히들 밥이 보약이라고 말하는데
알고 보면 저는 보약 이상을 먹고 있었던 것이네요.
흑찰미를 넣어 밥을 지은 걸로
집에서 흔하게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밥버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이름하여 흑찰미 오징어 밥버거라고 할까요?
우선 무말랭이를 물에 불려 놓습니다.
주재료인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고
불린 무말랭이도 잘게 썰었습니다.
↓
다진 마늘, 청양고추, 쪽파, 깻잎을 썰어 준비합니다.
잘게 썬 오징어와 무말랭이에 생강즙과 매실효소(올리고당),
고추장에 재워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볶아줍니다.
↓
다진 마늘과 채 썬 청양고추를 넣어 좀 더 볶다가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간장을 넣었더니 고추장색이 어두워졌는데
색을 곱게 내려면 소금간이 좋겠네요.
↓
어느 정도 물기가 사라지면 송송 썬 쪽파와 깨소금을 뿌리고
참기름 한 방울~ 마무리 합니다.
이제 밥버거 만들 재료준비 완료~!!!
흑찰미 넣어 지은 밥 한공기와
오징어 무말랭이 볶음과 깻잎이네요.
보통 밥 지을 때는 흰쌀 3컵이면
흑찰미 1컵 정도였는데,
여기선 흰쌀을 2컵에 흑찰미 1컵을 해서
색이 더 진합니다.
쌀을 씻어 밥솥에 넣고 깜빡 잊고 취사버튼을 늦게 눌렀더니
원하는 만큼 고슬고슬한 밥이 되지 않은 듯~
밥을 식힌 뒤, 국그릇에 랩을 깔고
한공기중 반을 바닥에 깔아줍니다.
↓
그 위에 깻잎을 한 장 올려놓습니다.
↓
깻잎위에 오징어 무말랭이 볶음을 두껍게 올립니다.
↓
그리고 채 썬 깻잎을 다시 올려줍니다.
↓
마지막에 남은 밥 반공기를 위에 올려 마무리 합니다.
밥버거는 햄버거처럼 가장자리를 띄우지 않고
밥으로 덮어서 만드는 게 먹기도 좋고
포장을 해도 깔끔하더라고요.
펼쳐진 랩을 오므려서 마지막 윗부분의 밥을
모양 있게 잡아주면 밥버거 만들기가 끝~!
호일이 없어서 랩을 사용했는데 나름 괜찮네요.
집에서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서
만들기도 간편한 밥버거~!!
속재료가 워낙 단단하고 푸짐하게 들어가다 보니
한개만 먹어도 든든한 한 끼를 먹은 느낌이 들 것입니다.
봄에 딸기 담아왔던 용기가 있어서 담아봤네요.
밥버거 싼 랩을 벗기고
밥과 오징어 무말랭이볶음을 함께
숟가락으로 떠봅니다.
잘게 썬 재료들과 흑찰미밥이 잘 어우러집니다.
쓱쓱 비비니 금방 먹기 좋은 비빔밥이 되네요.
다른 반찬이 필요 없으니 숟가락 하나면 됩니다.
입에 넣어서 오도독~ 씹히는 무말랭이~
오징어와 무말랭이볶음에서의 식감뿐만 아니라
음식궁합이 좋은 것 같습니다.
청양고추를 넣었기에 매콤하고 깻잎향도 솔솔~
이 정도면 어른들 입맛에도 딱일듯싶습니다.
이렇게 밥버거를 먹다가 딸에게 흑찰미로 만든
오징어밥버거라며 카톡으로 사진으로 전송했더니
울딸 친구들의 밥버거 주문 쇄도~ 입니다^^.
이젠 밥버거 시대라~!!!
밥버거는 실제 패스트푸드의 대안으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으며
무엇보다 건강에 이로운 밥에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다양한 한식토핑으로 만들지요.
외출하거나 놀러갈때 이렇게 싸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좋겠지요.
요런 기능성 쌀인 흑찰미를 넣어 만든
특별함(?)이 숨어있는 까만 밥버거
만들어줘도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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