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경상도 음식이 입에 안맞으셨다구요?_과연 발효음식도 그럴까요?

10월의 마지막 날은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하루 종일 내렸어요.

 

 

마치 여름장마처럼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대구 수성못까지 먼 길을 다녀왔답니다. 

우산을 쓰고 수성못 주변 산책로를 따라 

낙엽을 밟으며 걸어보는 호사도 누리고 왔어요.  
 

 

사실은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주최로 10월 31일부터 이틀간

대구 수성유원지 잔디광장에서

 ‘2014 경북 전통 발효식품 페스티벌’이 열려서

짬을 내어 다녀왔었답니다.^^

 

이번 행사는 경북의 맛이 살아 있는 우수한 발효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전통식품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건강한 국민 밥상을 지켜 나가기 위해 마련했었는데요.

뜻하지 않게 비가 하루 종일 내려서

행사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었답니다.

 

 

농촌여성들이 대대로 물려받은 내림솜씨로 만든

전통발효식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판매하는 행사로 된장, 고추장 등

전통장류와 식초류, 전통주, 식혜 등
음료류, 조청 등 200여종이 넘는 제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었어요.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에서는

경북의 특징이 살아 있는 전통발효식품을

여성농업인이 안전하게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판매 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을 좀 더 규모화 하고, 나아가 세계인의 입맛에 맞도록

제품을 개발해 수출까지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경북의 전통음식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우리음식연구회(1,257명),  농산물 가공연구회(157명),

우리음식 체험해설사(143명) 등을 해마다 육성하고 있답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행사장의 열기가 대단했어요.

 

경북 가공식품 연구회에서 차를 대접하기 위해

차려 놓은 상차림이 단아합니다.

 

 

의성 육쪽마늘로 만든 흑마늘을 넣고 만든 유과입니다.

 

식품 사이에 이렇게 감 염색작품도 끼어 있었답니다. ㅎㅎ
  

요즘은 식초가 대세인가 봐요.
가장 많이 팔리는 발효식품 중 하나였지요.

 

 

안동식혜는 냉동 판매하는 일반 식혜와는 달리

냉장상태로 택배 배달을 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택배로 받아서 냉장상태로 15일 정도 보관을 해도 

계속 발효를 하기 때문에 새콤한 맛이 강해질 뿐

상하질 않는다고 해요.

김천에서는 특산물인 포도와 자두를 이용해서

화이트와 레드와인을 만들었답니다.
 
사람의 체온과 같은 온도로

저온건조를 한 건조과일인데, 제가 홀딱 반했답니다.

 

 

경북에서 즐겨 만들어 먹는 시금장이 부스마다 많이 보였습니다.

시금장의 맛은 알고 계시나요?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바나나식초도 있었습니다.

요즘 뜨고 있는 해독주스를 응용해서 만든 것인데,

건조한 채소를 물에 넣고 끓여서 마시면

직접 갈아 먹는 해독주스하고 똑같아진다고 하네요.ㅎㅎ

 

 

상주에서 많이 생산되는 포도를 이용한 와인과

그 와인에 양파를 썰어 넣은 양파와인입니다.

 

곶감이 많이 나는 삼백의 고장인 상주답게

한과에도 곶감을 많이 넣었네요.

 

문경 오미자청과 오미자 잼의 고운 색은 단연 일품입니다.

 

 

 

문경의 특산물인 사과와 오미자를 넣어 만든 고추장인데,

아주 찰지고 맛있더라고요.

고추장을 튜브에 넣은 제품도 선보였는데,

가정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겠어요.   
 
선명한 붉은빛이 고운 오미자 잼이 시판을 앞두고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하고 있었습니다.

배와 사과를 넣었는데,

저는 배를 넣고 만든 왼쪽이 더 맛있더라고요.

 

대게의 고장 영덕에서는 대게 껍질의

키토산을 첨가한 한과를 출품했답니다.

 

 

씨 없는 반시의 고장 청도에서

감으로 만든 염모제인데, 흰머리 염색에 좋다네요.

 

곰보배추효소와 산사자효소를 이용한 카스텔라인데,

자연스러운 단맛이 나서 맛있더라고요.
 

이 외에도 젊은 양봉농가에서 키운 꿀과

어릴 적추억이 살아있는 보리 등겨장,

오미자와 감을 섞어 만든 오감식초와 오미자 스파클링와인,

청도의 해독작용이 좋은 감으로 만든 감 막걸리가

 진열되어있었습니다.

2014 경북전통발효식품 페스티벌에는
우리의 전통장류인 된장, 고추장, 장아찌에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제품이 많이 보였어답니다.
 
주로 여성 농업인의 소규모가공식품인데,

농사를 지어 가며 이런 가공품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이디어도 좋고

상품성이 높았어요.

한식의 세계화를 통해

우리 음식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만큼,

경북지역의 전통발효식품도

각 나라로 수출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드는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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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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