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애벌레는 무슨 맛? 곤충, 이제는 식탁에서 만나요!

이제 가을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이 가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단풍이 절정에 오른 요즘엔 산이나 강으로 단풍구경을 다녀오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단풍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이따금 논에서 메뚜기를 잡는 농부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예부터 메뚜기는 시골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친근한 곤충 중 하나인데요. 최근 들어 메뚜기가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간식대용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차츰 곤충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기능을 넘어 새로운 곤충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식용곤충입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사람이 섭취할 수 있는 곤충을 찾아내 식품원료로 인정하고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갈색거저리 애벌레, 첫 식품원료로 인정!

▲ 갈색거저리 애벌레 (출처: 농촌진흥청)

일명 '밀웜(mealworm)'이라고 불리는 '갈색거저리'는 딱정벌레의 유충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무엇보다 갈색거저리 애벌레는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 새로운 식품원료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고기보다 3배 많은 함량의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어 근육을 만들거나 체중조절을 위한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갈색거저리 애벌레, 과연 무엇일까요?

농촌진흥청은 세척, 살균, 동경 건조과정을 거쳐 분말로 만든 갈색거저리 애벌레 원료는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80%를 넘어 식품 재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단백질이 45~75% 지방이 25~34%의 비중으로 차지합니다. 특히 지방 중 75%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으로 나타났는데요. 마냥 하찮게 여기던 곤충이 몸에 좋은 식품원료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로 만든 빵이 대중매체에 소개되면서 식용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갈색거저리 애벌레의 식품으로의 탄생을 기대해 봅니다!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는 어떤 맛일까요?

▲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출처: 농촌진흥청)

갈색거저리 애벌레에 이어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도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우리 식탁의 먹을거리로 오를 전망입니다. 농촌진흥청은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에 대한 제조 공정을 확립, 영양 성분 분석과 독성시험 등 과학적인 안전성 입증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을 받아 승인받은 형태와 제품으로만 식품 판매가 가능하며 일정 기간 동안 문제가 없으면 일반 식품원료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는 건조분말에 단백질 58%, 지방 18%, 탄수화물 17%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갈색거저리 애벌레와 마찬가지로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77%, 불포화지방산 중 하나인 올레산이 100g당 약 8g~14g이 들어 있습니다.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와 갈색거저리 애벌레 등 식품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제조공정은 절식과 세척 과정을 거쳐 특유의 맛과 냄새를 없애고 살균 처리를 통한 동결 건조를 한 뒤 원형 그대로와 분말 형태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확립됐는데요. 식용곤충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과 메뉴 개발, 환자를 위한 특수의료용 식품 개발 등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메뚜기나 누에 번데기 등 오래전부터 식용곤충으로 알려져 온 곤충은 많은데요. 하지만 이런 곤충들은 식품원료로만 이용되었습니다. 과학적 안전성 입증을 통해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된 곤충은 갈색거저리 애벌레와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두 종류뿐이죠. 그래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장수풍뎅이와 귀뚜라미 등 곤충의 식용화를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연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새로운 식품원료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식용곤충을 통해 곤충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 산업 활성화, 미래 식량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새로 맞이하게 될 곤충의 또 다른 세계가 더욱 기대되네요. 앞으로 펼쳐진 곤충의 세계에 여러분들도 함께 관심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