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지는 요즘 가장 떠오르는 과일은 ‘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맘때쯤이면 많은 분들이 환절기 감기에 걸리거나 기관지에 이상을 느끼곤 하는데요. 이때 배를 먹으면 가래를 가라앉히고, 풍부한 비타민C 함량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배를 찾곤 합니다. 이밖에도 일찌감치 심혈관계, 위장기능, 간 기능 강화부터 피부미용에도 효능을 인정받은 바 있죠.
저는 이렇게 많은 효능에도 외에도 꾸준히 배를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새콤달콤하고 아삭아삭한 식감 때문입니다. 결국 맛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혹시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보기에는 모두 다 같은 배 인줄 알았는데 배의 품종이 참 다양하고 각각의 특징이 있다는 것 말이죠! 지금부터 배 품종마다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나라 대표 배 품종 6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 정겨운 이름의 '한아름배'(좌)와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원황배'(우)
첫 번째 품종은 ‘한아름배’입니다. 이름부터 정겨운 느낌이 드는데요. 한아름배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여름의 배로, 행사용부터 시작해서 일상 소비용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보통 8월 중순에 수확되고, 육질이 아삭하고 과즙이 풍부하며 아담한 사이즈가 특집인데요. 원래 배는 깎아 놓은 상태에서 과실의 변색이 쉽게 일어나지만 한아름배는 과실의 변색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손님 대접용으로 좋겠죠?^^
두 번째 품종은 대표적인 조생종 ‘원황배’입니다. 조생종이란 일찍 개화하고 일찍 성숙되어 수확되는 종류를 말하는데요. 이른 추석 선물용으로 각광을 받는 배이며 대만과 동남아로도 수출되고 있답니다. 9월 초에 수확되고 황갈색을 띄고 있으며 당도가 높습니다. 다른 배에 비해 신맛이 없이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원황배는 실온에서 오래두면 쉽게 물러버리기 때문에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데요. 이왕이면 빠른 시일 안에 먹는 것이 원황배의 참맛을 느끼는 데에 좋습니다.
▲ 황금색 자태를 뽐내는 '황금배'(좌)와 팔방미인 농민의 사랑을 받는 '화산배'(우)
세 번째는 ‘황금배’입니다. 황금이라는 단어가 벌써 시선을 사로잡네요. 황금색 자태와 깔끔한 맛으로 청량함을 선사하는 배입니다. 황금배는 9월 중순에 수확이 되는데요. 육질이 아삭하고 식미가 우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원래는 녹색을 띄는 배이지만 봉지를 씌우고 수확할 때가 되면 황금색 빛깔을 띄게 되는데요. 황금배는 깔끔한 맛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배입니다. 추가적으로 이 황금배는 강한 내성 때문에 강풍에 의한 낙과 피해가 적은 품종으로 농민들에게도 사랑받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네 번째 배는 ‘화산배’입니다. 화산배는 특히 가을을 대표하는 배 품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크기와는 상관없이 뛰어난 맛으로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답니다.^^ 9월 말에 수확되고 신맛이 없이 달콤한 맛이 매력적이죠! 화산배는 수확시기가 비교적 긴 편이라 추석 선물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농민들 사이에서는 9월 말까지 나오는 배 중 여러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배라고 전해진다고 하네요.
▲ 천하일미 최고급 배 '만풍배'(좌)와 마니아층을 보유한 '추황배'(우)
다섯 번째 배는 ‘만풍배’입니다. 9월 말까지 재배되는 ‘화산배’에 이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배입니다. 천하일미의 배로 최고급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죠. 부드러운 육질에 높은 당도, 풍부한 과즙을 인정받아 2011년 대한민국 우수 품종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답니다! 뛰어난 맛 때문에 만풍배를 한 번이라도 맛본 소비자는 스스로 ‘만풍배 예찬론자’가 되어버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다소 비싸지만 그 값을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더라고요.^^
마지막 배는 ‘추황배’입니다. “마니아층이 강한 배이다.” 추황배를 표현하기에는 이런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추황배는 저장성이 그리 뛰어나지도 않고, 생긴 것도 다른 품종에 비해 못생겼지만,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강합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은 물론, 신맛과 단맛의 조화는 단순히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신맛에 끌리는 사람들이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마니아들이 생길 수 있는 거겠죠?^^ 10월 중순이 수확기이니 이 시기에 맞추어 추황배를 맛보시는 건 어떠세요?
위의 6가지 배 이외에도 수십 가지의 품종이 있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특히 더 사랑받는 6가지 품종의 배를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배가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구매하셨다면, 이제는 품종이 나오는 시기에 맞추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배를 고를 수 있으시겠죠?^^ 배뿐만 아니라 사과, 포도, 수박 등등 모든 과일에는 여러 가지 품종이 있습니다. 과일을 구매하기 전 잠시 알아보신다면 여러분에게도 신세계가 열릴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과일마다 자신에게 딱 맞는 품종을 하나씩 골라두는 것은 어떨까요?^^
* 사진출처: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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