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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 한류 붐 타고 세계로 전파하는 한방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0. 19.

노화 예방은 피부에 주름을 없애고, 허리 치수를 줄이는 것처럼 어느 한 부위만 젊어 보이게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어떤 음식을 먹고, 얼마나 잘 자는지, 얼마나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는지와 같은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한방 안티에이징이고,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 나가고 있는 곳이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이다. 최근 한류 붐을 타고 한방 안티에이징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


	동국대일산한방병원 한방진료 현장
①하루 220명 정도의 외래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 한방진료 특성상 중장년층 환자가 많이 찾는다. ②동국대일산한방병원은 동국대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다. 3층과 5층, 12층이 한방병원이다.

개원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은 병원 3개 규모로 하루 220명 정도의 환자가 찾는다. 진료과목은 8개, 총 13명의 교수가 진료를 담당하며 71병상이다. 동국대일산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데, 12층 건물 중 3층과 5층, 12층이 한방병원이다. 3층이 외래진료실, 5층은 입원병동, 12층은 약제를 관리하는 탕전실이다. 양방과 한방이 같은 건물에 있어, 경기 서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종합병원 규모의 한·양방 진료를 함께 볼 수 있는 병원이다. 양방을 찾은 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받고 한방 진료실에 와서 침을 맞거나 뜸을 뜨고 갈 수도 있을 정도로 동선이 짧다. 병원 내 센터는 중풍센터와 한방미용센터 2곳이, 골반통 클리닉과 난임·반복 유산 클리닉 등 14개의 특수 틀리닉이 운영된다.

◇침을 이용해 안전하게 동안 얼굴을

한방내과, 한방소아청소년과, 한방재활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가 있지만 한방여성의학과가 특히 강세다. 병원 3층 중앙에는 한방여성의학과 한방미용센터가 있다. 한의학적 진료에 현대적 미용관리 기법을 접목해 한방 안티에이징 관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안면미용침을 시술한다. 안면미용침은 얼굴 주요 혈자리와 근육에 침을 놓는 방법인데, 이를 통해 ‘기’의 순환을 촉진시켜 얼굴 색을 밝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안면미용침은 진피 깊숙한 곳까지 놓는데, 이는 양방 피부과의 레이저 시술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레이저가 진피를 손상시켜 피부의 자연 치유를 이끌어 내는 것처럼 침도 물리적으로 진피를 손상시켜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최민선교수(한방여성의학과)는 “안면미용침은 레이저와 달리 화상입을 걱정이 없고, 침을 맞을 때 생기는 미세한 통로로 피부에 좋은 한방 약물을 투입할 수 있어 한 번에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V라인’턱선을 만드는 매선침도 놓는다. 침을 이용해 늘어진 살을 잡아 주는 원리인데, 이실은 6~8개월이면 녹아 사라지기 때문에 안전하다.

이곳에서는 비용진료 외에 ‘약초효소욕’이라는 치료도 하고 있다. 한약재와 쌀겨를 섞은 입자를 미생물 배양액으로 발효시키면 퇴비를 만들 때처럼 높은 열(60℃)이 발생하는데, 그 잔열을 이용해 찜질하는 방법이다. 차가운 기운을 위로 올리고, 뜨거운 기운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원리를 활용해 냉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한 여성 환자가 안면미용침 치료를 받고 있다.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의 한방미용센터에서는 안티에이징 피부관리가 활발히 이뤄진다. 한 여성 환자가 안면미용침 치료를 받고 있다.

◇한약 품질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

동국대일산한방병원은 더 좋은 한약을 위한 연구도 활발하다. 2012년부터 시작한 연구가 2년도 채 안 된 현재까지 총 28건이 이뤄졌다. 새로운 한약을 개발한 후 특허 등록도 하고 있다. 김동일 병원장은 지난해 11월 여성 폐경기 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한약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현재는 후속 임상시험 등 관련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방신경정신과 구병수 교수가 알츠하이머와 퇴행성 뇌질환에 효과가 있는 한약에 대해 특허를 냈으며, 동국대 한의과대학 박용기 교수는 지난해 일산한방병원과의 공동 임상시험을 통해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를 만들었다. 이는 국내 제약사에 기술 이전 계약을 맺어 놓은 상태라 조만간 시중에서 의약품으로 만날 수 있다.


	병원 12층에는 한방약제실이 별도로 있다. 이 곳에서 한약을 조제하고 직접 손으로 포장한다.
병원 12층에는 한방약제실이 별도로 있다. 이 곳에서 한약을 조제하고 직접 손으로 포장한다.

중국산 한약재의 유통과 유통 과정의 불투명함 등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 동국대일산한방병원은 모든 한약재를 직접 관리하고 직접 달인다. 공진단에 들어가는 가격이 비싼 사향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제품만 사용하고, 이 사향을 1년에 한 번씩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에 의뢰해 품질을 확인받는다. 홍삼 역시 정품인증을 받은 6년 근 홍삼만 사용한다.


	입원환자에게 한약이 처방되면, 전통 탕약기인 오지약탕기를 사용해 개인별로 탕약을 끓여 낸다.
입원환자에게 한약이 처방되면, 전통 탕약기인 오지약탕기를 사용해 개인별로 탕약을 끓여 낸다.

◇한방 우수성 해외에 알리는 템플스테이도 연계 예정

한방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 동국대일산한방병원은 해외 환자를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구성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불교 기반이라는 병원의 특성이 반영됐다. ‘한방의료체험+사찰문화체험’이 결합된 ‘마음치유와 해독’, ‘피부미용 및 체형관리’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병원과 사찰을 오가면서 다양한 검사와 상담, 불교식 수련을 함께 하는 2~3일 코스다. 김동일 병원장(한방여성의학과 교수)은 “병원이 공항에서 가깝고, 병원 근처 북한산에 위치한 사찰 진관사가 있어 템플스테이에 유용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나라별 진료 서식을 구비하고, 외국어 및 국제화 교육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병원은 이 프로그램을 조만간 정례화 해 최대 월 4회 시행할 계획이다.


	사찰 진관사의 템플스테이 모습.
병원은 해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템플스테이도 구상 중이다. 사진은 동국대일산한방병원과 연계할 사찰 진관사의 템플스테이 모습.




/ 김수진 기자 sjkim@chosun.com
사진: 임성필(St.HELLo)
월간헬스조선 10월호 110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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