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도 한방병원 진료비는 2007억원으로 이는 2012년 1813억원 대비 10.7% 늘어난 것이다. 의료진 사이에도 이제 양방과 한방은 대립구도가 아니다. 일부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가정의학과를 개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고, 대학병원 역시 암센터 등에 한방 진료 시스템을 들여 놓고 있다. 이제 한방과 양방은 ‘국민건강’이라는 한 방향을 보고 함께 발 맞춰 걸어가는 파트너가 됐다.
“한방병원은 한의원과 엄연히 다르다.
내과·소아과·산부인과·신경정신과·안이비인후과는 물론응급실도 있다.
근거중심 한의학을 위한 연구 시스템도 갖췄다.“
◇한방병원에 대한 오해를 깨다
한방병원은 한의원과 유사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양방의 종합병원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30병상 이상을 갖췄으며, 내과·소아과·산부인과·신경정신과·안이비인후과·응급실 등의 시설도 갖췄다. 국내 한방병원 기관수는 지난 5월 말 기준 203개에 달한다. 특히 이 중 대학병원 부속 한방병원은 단일 규모로 200병상이 넘거나 각 지역에 3~4개 병원을 운영하는 등 규모 면에서 결코 작지 않다.
한방 하면 뜸이나 침 정도만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에는 침과 뜸을 활용한 다양한 치료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한약재에 대한 정확한 성분 검사와 분석, 여러 연구를 통해 근거에 입각한 한약 처방도 이뤄지고 있다. 검사법 역시 다양하다. 양방에서처럼 초음파나 X선 촬영 등은 할 수는 없지만 모발검사, 체열검사 등을 통한 진단의 과학화를 모색하고 있다.
◇암·안티에이징 등 특화해 전문성 표방
이젠 더 이상 모두가 같은 한방병원도 아니다. 암, 중풍 같은 중증난치성 환자를 다스리는 데 한방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안티에이징이나 만성질환 관리에도 한방이 한몫하고 있다. 상호간에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활발하게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한방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적극적인 시도가 눈에 띈다.
정부는 2011년부터 전문병원제도를 시행함으로써 한방도 양방과 함께 전문성을 갖추고 의료환자들의 병원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한방중풍·한방척추 분야 임상질지표가 개발됐고, 1기 전문병원 지정 기간이 끝나면서 2기 지정에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전반적인 한방병원의 의료수준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 기획ㆍ글 노은지 기자 ne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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