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혈압이 거의 변하지 않거나 약간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지만, 기립성 저혈압 환자는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겪는다. 주로 눈앞이 하얗게 되거나 머리가 어질어질해 그 자리에 주저 앉는 경우가 많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서 잰 혈압보다 일어나서 2분 후 잰 혈압이 20㎜Hg 이상 낮은 경우를 말한다. 이 환자들은 눕거나 앉은 상태에서는 하지에서 심장까지 혈액이 도달하는 데 중력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갑자기 일어서게 되면 하지에 몰린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기립성 저혈압은 노년층 실신 원인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이로 인한 낙상사고로 골절상을 입는 경우도 빈번하다. 평소 혈압약이나 이뇨제, 항우울제 등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당뇨, 알코올 등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 특발성 기립성 저혈압에 대한 가족력이 있으면 어지럼증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은 만성질환으로 여러 가지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립성 저혈압에 노출되기 쉽다. 약물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낄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을 바꾸거나 잠시 끊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불편을 겪는 환자들은 누워있거나 앉은 자세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또 잠 잘 때 머리를 15~20도 이상 올리고 자면, 이른 아침에 나타나는 저혈압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식후에 저혈압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식사를 소량씩 수회 나눠 하고, 과도하지 않을 정도의 짠 음식도 도움이 된다.
/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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