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헬스조선 DB
한국인 근로 시간이 세계 2위를 기록해 화제다. 한국 근로자들의 일하는 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근로 시간은 2163시간으로, OECD 평균인 1770시간의 1.3배에 달한다. 근로 시간이 가장 적은 네덜란드(1380시간)와 비교하면 1.6배에 달한다.
과도한 근로 시간은 뇌출혈 발생을 높인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범준 교수팀은 출혈성 뇌졸중 환자 940명과 정상인 1880명의 직업, 근무 시간, 근무 강도 및 교대 근무 여부를 수집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13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의 뇌출혈 발생 위험은 94% 높았으며, 우리나라 직장인의 대부분이 해당하는 9~12시간 근로자의 경우에도 뇌출혈 위험이 38% 가량 증가했다.
근무 시간뿐 아니라 근무 강도도 뇌출혈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체적으로 격한 근무를 1주일에 8시간 이상 지속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출혈 발생 위험이 77% 높았다. 이 경우 근무를 1시간만 줄여도 위험도가 30%로 떨어졌다. 또 사무직에 비해 신체 움직임이 많은 생산직 종사자는 뇌출혈 발생 위험이 약 33% 더 높았다.
노동 조건이 뇌출혈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노동 강도가 증가하면서 스트레스가 가중 되고, 혈압이 상승되는 등의 생물학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장시간 노동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는 점과 고혈압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시간적 여유가 없어 병원 치료를 못 받는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혈압이 있는 사람은 뇌출혈 고위험군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퇴근 후 적당한 운동과 휴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과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철저한 혈압 관리와 금주, 금연을 해야 한다.
/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질병 > 고혈압, 중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노인 실신 원인 3분의 1, 기립성 저혈압이란 (0) | 2014.10.01 |
---|---|
[스크랩] 뇌졸중의 원인, 일교차 큰 요즘 주의해야 (0) | 2014.09.29 |
[스크랩] 여름, 저혈압도 조심!! 고단백 음식과 물은 필수 (0) | 2014.07.30 |
[스크랩] 고혈압의 원인, 잘못된 식습관보다 유전 영향이 크다 (0) | 2014.07.30 |
[스크랩] 수축기·확장기 혈압 질병에 미치는 영향 달라 (0) | 2014.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