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방에서는 비염에 원인에 따라 다른 한약을 처방해준다. 침은 코의 염증과 부종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한방에서는 비염이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약해져 외부 환경(風·寒· 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오장육부 건강 상태에 따라서 비염의 증상이 다르므로, 이를 잘 살피고 원인에 따라 한약·침 치료를 해야 한다.
◇비염 증상에 따라 다른 원인
비염은 호흡기를 관장하는 폐의 기능과 관련이 많다. 폐가 차가운 폐한증(肺寒證)이 있는 사람은 찬 바람이 부는 환절기에 비염이 생기며,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주로 나타난다. 폐에 열이 많아서 생기는 폐열증(肺熱證)이 있는 사람은 노랗고 찐득찐득한 콧물과 함께 코가 건조하고 답답한 비염이 나타난다.
비위(脾胃)가 약해도 비염이 올 수 있다. 이때는 콧물·코막힘·재채기 같은 비염 증상과 함께 구토·복통·설사·식욕부진 등 소화기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 기온이 낮아지는 아침·밤에 비염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신장이 약해도 비염이 온다. 이때는 비염과 함께 밤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체력이 갑자기 떨어지며, 밥맛은 좋지만 소화가 잘 안되는 특징이 있다. 아이누리한의원 노원점 노병진 원장은 "비염은 폐가 차거나 열이 많을 때 가장 많이 생긴다"며 "선천적으로 폐가 약하게 태어난 경우도 있지만 잦은 감기·잘못된 식습관·과로·스트레스 등으로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약으로 3개월은 치료 해야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게 한다. 폐한증에는 형개·방풍 등을 한약재로 쓴다. 노병진 원장은 "집에서 생강이나 파뿌리를 달여 먹어도 비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폐에 열이 많으면 갈근·승마, 비위가 약하면 인삼·백출·황기,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숙지황·녹용 등을 쓴다. 코의 부종과 충혈이 심한 사람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조갑자·새신 등의 약재를 쓰기도 한다.
침은 코 주변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염증·부종 등을 제거한다. 비염에 좋은 혈자리인 코 양옆의 영향혈과 미간 사이의 인당혈에 침을 놓는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이규진 교수는 "만성 비염은 완전히 없애기 어렵지만 한방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 영양 균형이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을 하면 비염의 강도와 기간이 줄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다"며 "치료 기간은 3주~3개월로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일반 건강상식 > 한방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태양인의 질환과 건강 관리법 (0) | 2014.09.29 |
---|---|
[스크랩] 아로마뜸으로 부작용 줄이고 효과 높여 (0) | 2014.09.21 |
[스크랩] 수험생들의 건강을 우리 약초로 각별하게 챙겨주세요~ (0) | 2014.09.15 |
[스크랩] 노화예방 위한 온고지신 솔루션 ‘자하거’ (0) | 2014.08.28 |
[스크랩] 우리 몸 저항력 높여 주는 충실한 ‘정기(正氣)’ (0) | 2014.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