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힘이 되는 주식, 쌀!
저는 급한 일상에 빵으로 허기를 달래다 보면 아무리 먹어도 공허한 배를 느끼곤 하는데요.. 그럴 때 밥 한 끼 든든하게 먹으면 온 몸에서 피로가 가시는 기분이 든답니다.
이렇게 쌀은 우리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데요. 옛날에는 쌀이 그저 배고픔을 달래주는 식량이었다면 이제는 다이어트에 좋고, 특정 영양소가 많거나, 밥만이 아닌 국수에도 사용되는 다양한 기능성 식품으로 거듭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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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떤 쌀들이 유용한 기능을 가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고아미3호-다이어트 기능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성한 ‘고아미3호’
고아미3호는 식이섬유 함량수준을 높이고 수량성도 우수하며 재배안정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벼 품종입니다. 재배안정성이 개선되었다는 것은 기존의 특수미 품종에 비해 수발아율은 낮고 발아율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기생육이 좋고 백미 완전립율도 양호하며, 현미는 백도가 높아 쌀 품위가 아주 양호합니다.
* 발아 : 보리나 밀등 화본과 작물의 종자가 이삭에 붙은 채로 발아하는 것
* 전립율 : 식물의 종자가 정상적으로 완전히 성숙되어 이룬 충실한 립 상태의 낟알
영양적으로는 아밀로스 함량(29.5%)과 식이섬유 함량(14%)이 높습니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장점을 활용하여 체중조절을 위해 혼반용으로 이용하거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가공제품 제조에 사용할 원료미 생산단지에 재배하게 되면 안정적인 수확량 확보와 생산비 저하를 통한 기능성 쌀의 산업화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흑광벼-체지방 감소 기능
‘흑광벼’ 품종은 실험 결과 체지방 감소 효과가 확인되었는데요. 실험동물에게 흑광벼의 추출물을 먹인 다음 체중변화를 조사한 결과 일반 쌀 품종이나, 심지어는 다이어트 식품보다 체지방 감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흑광벼 추출물을 8주 동안 경구투여한 후 실험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비만과 관련이 있는 대사체로 알려진 글루코스, 갈락토스, 프로피온산, 팔미트산, 스테아르산, 콜레스테롤 등의 함량이 낮아졌습니다.
기능성 쌀인 흑광벼는 다이어트 효과뿐만 아니라, 검정색소를 함유했기 때문에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고, 심장병이나 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안토시아닌과 식이섬유를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건양2호-소화기능 향상
‘건양2호’는 일반 벼보다 소화성 단백질(소화가 잘 되는 단백질)인 글루텔린 조성비를 10 % 이상 낮춘 기능성 벼 품종입니다. 글루텔린 함량이 낮은 일반적인 벼는 난소화성 단백질인 프로라민의 함량이 높아 밥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건양2호의 단백질 함량은 6.0 %이며, 소화성 단백질의 조성비가 63.1 %로 낮아 단백질 섭취가 제한되는 신장병 환자의 식이요법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밀로스 함량이 11.5 %로 낮은 편으로, 밥이 부드럽고 찰기도 높아 치아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알맞습니다. 따라서 건양2호는 건강기능성과 식미감이 한층 강화되어 고령화 시대에 발맞춘 개발이라고 할 수 있겠죠!
건양2호는 급성장 하고 있는 실버시장에서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눈큰흑찰-집중력, 기억력 향상
‘눈큰흑찰’은 배아(쌀눈)가 일반 벼에 비해 2.9배 정도 큰 품종입니다.
배아가 크다는 점이 눈큰흑찰의 장점의 근원인데요. 쌀의 배아에는 각종 필수아미노산과 생리활성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 GABA(γ-aminobutyric acid)라는 성분은 뇌세포를 구성하는 요소로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큰흑찰의 현미는 GABA 함량이 일반벼에 비해 9배 정도 높고 발아된 현미는 그 함량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칼슘과 철분 등 각종 무기성분이 1.5∼2배 정도 높으며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눈큰흑찰은 현미나 발아현미를 이용한 밥쌀용뿐만 아니라 이유식, 선식, 음료 등 다양한 용도의 가공식품으로의 이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네요!
밀양252호-건강 기능성
‘밀양252호’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개발된 품종입니다. 검정 쌀, 붉은 쌀 등 다양한 색소를 통한 기능성 쌀 품종에 이어 녹색 색소의 찹쌀도 개발되었습니다.
밀양252호는 기존의 벼 품종들과 달리 출수기가 9월 초인 극만생 품종으로서 가을철 수확기의 일손 분배가 가능하고 바이러스병, 흰잎마름병에는 저항성을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특이하게도 출수 후 30∼40일 경에도 녹색의 잎이 오래 유지되며 이삭의 색이 진한 자주색이기 때문에 도시 경관용 식물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식감 측면에서도 기존의 벼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데요. 현미로 먹을 때 딱딱한 식감을 개선해 소비자가 거부감을 가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팔방미-쌀국수 가공용
‘팔방미’는 수량이 많아 쌀가공식품 원료곡의 원가부담을 줄이면서, 점탄성이 높아 면류 제조에도 적합한 품종입니다.
이 품종은 서부아프리카 야생벼인 ‘글라베리마’와 재배벼인 ‘밀양23호’를 교배해 야생벼가 가진 수량성과 병해충저항성 유전자의 장점을 살렸습니다. 수량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초다수 품종인 다산벼와 동일한 수준이며, 아밀로스함량이 29.5 %로 높습니다.
또한 면류 제조에 중요한 점탄성이 매우 좋은데요. 수량성, 병해충복합저항성, 쌀가루 및 제면특성을 고루 같추고 있어 쌀제분·제면산업에 적합한 품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쌀 가공식품 시장은 주로 떡류와 주류 제품에 주로 사용되어 왔으나 ‘팔방미’의 개발로 점탄성을 필요로 하는 쌀 식품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희망찬-가래떡 제조용
명절 음식 중 설날에는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떡국이죠. 이 떡국은 길게 뽑은 가래떡을 잘라서 국물에 넣어 끓인 전통음식입니다. 이런 전통음식 말고도 떡만둣국이나 떡라면 등 가래떡이 일상화되어 소비되고 있습니다.
‘희망찬’은 다재다능한 가래떡을 만드는데 적합한 가공용 쌀 품종입니다!
이 품종으로 가래떡을 만들었을 때 탄성, 쫄깃함, 씹힘성이 좋으며, 맛 평가에서도 기존의 품종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희망찬이 나오기 전에는 가래떡과 떡볶이 시장에 전용품종이 없었는데요, 희망찬 품종의 개발로 맞춤형 원료미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재배농가와 가공업자에게 새로운 소득창출과 함께 쌀 소비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희망찬은 종자증식과 보급종 생산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농가에 단계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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