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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스크랩] 남자 아이의 비만이 여자 아이보다 위험한 이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9. 10.
비만한 남아에서 혈청 페리틴 수치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혈청 페리틴은 몸속에 철분이 쌓인 정도를 가늠하는 수치로, 이를 통해 염증반응 정도를 알 수 있다. 염증반응은 인슐린 저항성, 지방과다, 동맥경화증, 당뇨 등 대사 이상에 관여한다. 혈청 페리틴의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반응도 높다.


	한 초등학생이 비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허리둘레를 재고 있다.
헬스조선 DB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병규·조원경·전연진 교수팀이 제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10세에서 18세 사이의 남자 462명, 여자 387명 총849명의 소아청소년을 조사한 결과, 남아에서 비만과 혈청 페리틴 수치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아의 혈청 페리틴 수치는 여아보다 현저히 높았으며, 연령이 올라갈수록 혈청 페리틴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남아 비만군은 남아 정상체중군보다 페리틴 수치, 백혈구 수, 공복 시 혈당, 지방산의 일종인 트리글리세리드, 총 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인슐린,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높았으며, 몸에 이로운 HDL콜레스테롤은 낮았다.

그런데 이러한 남아의 비만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 청소년 성장 조사'에 따르면, 1997년보다 2005년에 남자아이가 비만할 위험이 2배 높아졌다. 혈청 페리틴의 증가 문제뿐 아니라, 소아비만은 이상발육 가속화, 포도당 과다, 고혈압, 이상지혈증, 비알콜성 지방간, 다난성난소증후군, 가성뇌종양, 정신건강문제 등의 합병증을 야기한다. 성인이 되었을 때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에 걸리기 쉽고, 사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서병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남자아이가 비만이면 체내 염증반응 수치가 높다는 것을 밝힌 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소아비만을 치료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청소년기에 비만이면 성장하면서 지방세포의 크기와 수가 함께 증가한다. 이로 인해 성인이 되어 체중을 감량해도 일시적으로 지방세포의 크기만 줄어들어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러한 성인비만은 치료도 어렵기 때문에 고지방, 고칼로리, 불규칙적인 식사를 피하고, 줄넘기,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해 비만을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아내분비장애학회의 공식 잡지인 APEM(The Annals of Pediatric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근호에 발표되었다.

/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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