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즐길 실내 구기운동으로 탁구만 한 것이 없다. 지금 중장년층이 어렸을 때는 탁구가 국민스포츠로, 누구나 한번쯤 라켓을 잡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작은 테이블 위에서 작은 공을 작은 채로 정신없이 치고 받는 재미는 한 번 시작한 사람을 쉽게 그만두지 못하게 한다.
가벼운 공을 정확히 쳐내서 네트를 넘기고 상대가 받아내지 못할 사각지대로 꽂아 넣는 ‘손맛’으로 탁구만 한 운동이 없다. 탁구는 ‘마약’이거나 ‘마력의 스포츠’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3만원 정도로 탁구채와 공만 사면 되는 경제적인 운동이다. 게다가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일석삼조다. 탁구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 탁구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탁구는 단순한 유산소 운동이 아니다. 작은 공을 쳐 내기 위한 미첩성과 근력을 키울 수 있고, 무게중심을 하체에 두기 때문에 균형감각 유지에도 효과적이다.(사진=조은선 St.Hello)탁구의 정확한 유래는 모른다. 작은 공을 서로 주고 받는 과거의 경기 형태를 모두 탁구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중세 이탈리아 루식 필라리스에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하고, 프랑스의 라파움이라는 게임에서 변형됐다고도 한다. 형태도 다양하다.
손바닥으로 치고 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방바닥에 네트를 쳐서 즐겼다는 기록도 있다. 탁구는 ‘0.01초의 두뇌 스포츠’다. 그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상대방의 움직임을 잘 파악한 후 그 동선에 따라 어느 쪽으로 공이 올 것인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건강에 도움을 주는 탁구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탁구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땀 흘리며 작은 공을 따라다니는 표정이 즐거워 보인다.(사진=조은선 St.Hello)[민첩성] 탁구공은 지름 40mm, 무게2.7g이다. 구기운동 중 가장 작고 가벼운 공이다. 책상 위에 내려놓고 입으로 ‘훅’ 바람을 불면 날아갈 정도다. 그러다 보니 공의 회전율이 높고, 속도도 매우 빠르다.
또한 공을 튕겨 보면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방향으로 튀어 오르기 때문에 공 위치에 따라 손을 움직이는 반사신경이 발달하면서 민첩성을 기를 수 있다. 나이 들면서 사람의 신경도 노화되기 때문에 감각신경, 반사신경 등이 무뎌지는데, 탁구로 이를 예방할 수 있다.
▲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탁구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땀 흘리며 작은 공을 따라다니는 표정이 즐거워 보인다.(사진=조은선 St.Hello)[균형감각] 상체는 공의 움직임에 따라 빠르게 좌우로 회전해야 하지만, 이때 무게중심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하체는 항상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작고 가벼운 탁구공을 쳐낼 수 있다.
그래서 탁구를 치면 균형감각이 발달한다. 나이 들수록 중심을 잡는 균형감각이 떨어져서 잘 넘어지기 쉬운데, 탁구를 치면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유산소운동] 세로 14m, 가로 7m 테이블 안의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이는 운동이다. 하지만 정신없이 이리 뛰고 저리뛰다 보면 운동량은 1시간 자전거 탔을 때와 맞먹는다. 탁구를 1시간 치면 약 300kcal(체중 65kg 기준)가 소모된다. 요즘 다이어트하기 위해 탁구를 치는 사람도 많다.
▲ 탁구는 구기 종목 중 가장 작은 라켓과 공으로 하는 스포츠다. 하지만 속도는 골프보다도 빠르다고 한다.(사진=조은선 St.Hello)[시력 감퇴] 예방 시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생활 습관 중 하나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오랜 시간 응시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텔레비전, 컴퓨터 등이 눈 건강을 해치는 이유다. 탁구를 치면 작은 공의 빠른 움직임에 집중해서 계속 눈을 움직이는 눈 운동을 하기 때문에 시력 저하가 방지된다.
[근력 향상] 작고 가벼운 공을 정확한 방향으로 쳐내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의 짧고 강한 힘이 필요하다. 이런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웨이트트레이닝 이상의 근력 단련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작별 단련되는 근력은 다음과 같다.
"탁구는 단순한 몸 운동이 아니다. 두뇌 스포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판단력이 빨라야 하고, 반사신경도 좋아야 한다. 하체에 무게중심을 두는 운동 자세 때문에 균형감각이 길러지고, 눈 운동까지 할 수 있다"
‘탁구’ 직접 쳐보면 이래서 좋다
탁구의 건강상 효과를 실제로 체험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총 2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는 온라인 동호회 ‘4050 우리세상’ 회원들을 만났다. 동호회 회원 평균연령은 동호회 이름처럼 40대와 50대다. 탁구는 그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것일까.
▲ 동호회 회원 인터뷰
▲ 탁구에 필요한 주동작과 운동 효과
▲ 라지볼 탁구가 뜬다탁구 동호회에 가입하려면?
사이트 ‘핑퐁조아(http://www.pingpongjoa.com)’에 접속해 오른쪽 상단에 있는 동호회 검색을 눌러보자. 우리 동네에서 활동하는 동호회를 찾을 수 있다.
월간헬스조선 8월호(160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 김련옥기자 kyo@chosun.com
사진 조은선(St.Hello) 도움말 박진영 원장(박진영네온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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