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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위암

[스크랩] 위암 항암치료 중의 식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8. 17.

항암약물치료(이하 항암치료)는 암환자라면 누구에게나 힘든 과정이다. 탈모와 구토 등의 대표적인 부작용만 떠올려도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할지 짐작이 간다. 그 중에서도 위암 환자들에게는 항암치료가 더욱 고통스러운 대상이다.

위암을 앓으면서 이미 영양상태는 축나 있고, 수술로 인해 음식섭취도 원활하지 않은 마당에 항암치료의 부작용까지 겪게 되면 환자의 체력은 거의 고갈상태에 이른다. 고통이 가중되는 셈이다. 물론 모든 위암 환자에게 항암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조기 위암의 경우 수술로 암 조직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면, 항암치료는 필요치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진행성 위암으로 수술을 통한 암 조직의 완전 절제가 불가능하고, 주변 장기에 침범했거나 원격전이와 재발의 가능성이 엿보일 때는 수술 전후 보조적으로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 걱정과 두려움만 떨쳐내도 절반은 성공

항암치료 약제는 그 종류에 따라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간과 심장 및 신장기능의 장애, 설사, 오심과 구토, 구내염, 탈모 등과 부작용을 유발한다. 그러나 이는 모든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최근에는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약제들도 다양하게 나와있어 환자의 부담은 줄어들고 예후는 훨씬 좋아지고 있다.

아울러 오랫동안 암환자의 영양을 책임져온 경험으로 미뤄볼 때 항암치료 중 식사가 어려운 요인의 50%정도는 약제에 의한 부작용이 맞지만, 나머지 50%는 지나친 걱정과 두려움 때문이다. 이는 곧 걱정과 두려움만 떨쳐내도 절반 정도는 먹을 수 있다는 의미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한 수저’라도 먹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 절반만 먹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여유로운 자세도 필요하다. 이렇게 해도 식사섭취량이 지속적으로 저조할 때는 영양음료나 영양보충식품을 활용해 부족한 영양을 채우는 것도 방법이다.

◆ 항암제 부작용에 대처하며 잘 먹는 법

그렇다면 한 수저라도 먹으면서 영양까지 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은 항암치료 때문에 먹는 일이 힘들 때, 잘 먹는 요령이다. 아래의 지침을 참고해서 본인에게 맞는 식사요령을 터득하고 식사량도 늘려보자. 그러나 단기간에 식사량이 회복되지 않는다고 너무 조급해하지는 말 것! 긍정적인 생각으로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식욕이 돌아올 날이 있을 것이다.

1) 식욕부진, 조기 만복감

- 하루 세 끼의 식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시장할 때마다 언제든지 음식을 먹도록 한다.
- 적은 양을 먹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먹는 자세가 필요하다.
- 식사 전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크래커 등의 마른 음식이나 신선한 채소, 과일 등을 먹어 식욕을 돋우도록 한다.
- 한 번 먹을 때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선택하고, 조리 시에는 영양밀도를 높이는 조리법을 활용한다.

2) 입과 목의 통증

- 죽이나 부드럽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한다. 예) 잣죽, 깨죽, 영양죽, 으깬 감자, 스크램블드 애그, 커스터드, 연두부 등
- 조리 시 재료를 갈아서 이용한다. 예) 햄버거 스테이크, 고기 완자전 등
-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 뜨거운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다.
- 입안을 식염수로 자주 헹궈 준다.

3) 입맛의 변화

- 레몬, 식초, 설탕 등을 이용한 새콤달콤한 음식을 차게 해서 먹으면 도움이 된다.
- 쓴맛에 예민해지고 단맛에 둔해지므로 음식에 단맛을 많이 첨가한다.
- 식사 전에는 베이킹파우더 1큰술을 물 1L에 타서 입안을 헹구면 입안의 텁텁함이 지워지고 세균 증식도 막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 여러 가지 조리법을 시도해 환자가 정해진 식단에 질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4) 구강건조증

- 레몬 조각을 차게 해 입에 물고 있으면 침의 분비를 유도할 수 있다.
- 아이스캔디, 밀크셰이크, 레모네이드 등 찬 음료를 자주 마신다.
- 맑은 고기 국물이나 소스를 섞어 부드럽고 삼키기 쉽게 한다.
- 찬물을 소량씩 자주 섭취한다.

5) 메스꺼움/구토

- 소량씩 천천히 자주 먹는다.
- 더운 음식보다 찬 음식이 효과적이다.
- 크래커, 토스트 등의 마른 음식이 좋다.
- 식사 후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다.
- 입안을 자주 헹궈 청결하고 상쾌한 상태를 유지한다.
- 치료 1~2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증세가 가라앉을 때까지는 음식을 섭취하지 말고, 증세가 완화되면 유동식에서 점차 정규 식사로 이행한다.
- 찬 스포츠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6) 설사

- 탈수현상이 올 수 있으므로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는 피한다.
- 카페인이 든 커피, 홍차 등의 음료와 탄산음료, 초콜릿 등은 가급적 먹지 않는다.
- 성인은 우유나 유제품 섭취 시 설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때는 우유 등 유제품의 섭취를 금하는 것이 좋다.
- 설사가 심할 때는 수액을 맞으며 금식하다가 증상이 완화되면 맑은 유동식부터 서서히 진행한다.
- 설사로 손실된 전해질 보충을 위해서는 이온음료나 염분, 칼륨 등이 함유된 식품이 효과적이다.


△ 작성: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현경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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