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삭, 청견, 세또까, 진지향, 천혜향, 신예감, 금귤, 당유자,
병귤, 사두감. 진귤 청귤, 편귤 홍귤, 유자, 빈귤, 사두감, 한라봉...
바로 제주감귤의 종류입니다.
감귤은 수확시기와 재배의 방법에 따라
특징을 보이는 다양한 감귤이 있습니다.
오늘은 여름에 먹는 쓴맛과 신맛이 어우러진 임산부의 입덧도
멎게 하는 제주감귤 '하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감귤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감귤열매가 달린 감귤나무를 보시게 됩니다.
"와~귤이다 !"라고 반가운 탄성을 지르는 것도 잠시 어린이 얼굴 크기만한
나무의 열매를 보고는 "이거 먹을 수 있나"하고 의문을 갖게 하지요.
그 정도로 하귤은 열매의 크기가 큽니다.
"먹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답으로 글을 씁니다.
예전에 하귤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줘도 안 먹는" 귤이었습니다.
껍질이 딱딱해서 온주밀감처럼 쉽게 까지지도 않고 칼로 잘라내도
씨가 제법 많이 들어있고 그래서 누가 준다고 해도 안먹는 귤이었지요.
행여 먹을라 치면 "시어서 못 먹는다. 입 버린다.."라고 합니다.
무엇보다도..맛...감귤의 맛은 새콤달콤애야 하는데
정말 시큼하다 못해 쓴맛도 납니다.
근데..이 맛이 ‘먹매’입니다..먹을수록 매력덩어리..
한번 중독되면 식후에 계속 찾게 되는 중독성이 있지요.
한마디로 누가 준다고 해도 안 먹었던 귤이었던
하귤이 요즘 인기가 상한가입니다.
최근 인터넷뉴스에 실린“제주하귤 없어서 못판다”는 하귤 농장주의
성공사례를 담은 기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수확한 하귤 전량이 서울의 고급백화점으로 납품이 되고
일주일도 안되어 반응이 좋아 판매되었다는 농부의 사례를 보고
내륙에 사시는 지인께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구해달라는 전화가 오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하귤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궁금해서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의
박재호박사님께 문의를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도 함께 전합니다.
?
하귤은 우리나라에서는 조선후기 1798년 이만영이 지은 재물고에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1877년 농업잡지에 처음 하귤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어서요,
이를 근거로 하귤의 원산지가 우리나라라고 추정하지만,
일본의 기록에 보면 1700년대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일본이 원산지임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정확한 교배 조합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sour orange나
pummelo와 mandarin이 교배된 품종으로 추정이 됩니다.
나무는 생력이 좋아서 가지와 가시가 잘 자란다고 하면
입을 크고 진녹색을 띄지요~~
하귤은 아까 알려드린대로 과실이 크고 껍질이 두꺼운 편입니다.
과육에는 20개~30개의 종자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씨가 많습니다.?
과립은 약간 굵고 알맹이 껍질도 거친편이이죠~
특유의 쓴맛과 신맛이 강한것이 주요한 특징이라고 합니다.
수확시기는 4월과 5월에 수확되는 품종으로
1,2월에 수확하여 저장하여 이용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산 함량을 줄이고 수확시기를 앞당긴 하귤 품종인
'Amanatsu-아마나스'가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하귤에 상당한 고마움을 갖고 있습니다.
임신 했을 때 입덧으로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상하게 어릴 적 나이차가 많이 나던 언니들이
칼로 예쁘게 손질하고 씨까지 조신하게 발라
제 입에 털어 넣었던 나쓰미-하귤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구요.
시골에 계신 친정어머니께 하귤이 먹고 싶다고 하소연을 하니
신맛이 강한 귤이라 태아에게 안 좋다고 한소리 하시는 바람에
입덧도 힘든데 제 마음까지 몰라주는 게 더 서러워
울컥하며 전화를 끊었던 기억이 납니다~
친정어머니께서는 철부지 막내딸의 고생이 못내 마음에 걸리셨는지
아랫동네 사시는 고모님댁으로 한달음에 가시고는 하귤을 따서
광주리 하나 가득 그날 저녁에 인편으로 보내주셨지요.
그날부터 하귤을 먹으면서 저는 입덧을 달랬고
건강한 아이를 그해 여름에 출산했습니다.
저의 경우처럼 제주분들에게 하귤은 추억의 한 조각입니다.
예전 시골에는 집집마다 하귤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사시사철 귤열매가 달린 제주의 풍경은 그 자체가 고향의 풍경이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흔한 하귤나무를 베어버리는 집들도 많았지만
요즘에 들어 다시 하귤나무를 심는 집들도 생겨나는 것으로 보아
하귤나무가 전하는 정은 그리움이요, 향수인 것 같습니다.
최근 제주의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하귤을 가로수로 심을 계획을 밝히고 있구요.
그리고 정으로 주고받던 하귤이 이제는 가격이 책정되어
거래하는 상품으로 당당히 등극했습니다.
하귤나무에는 지난해 감귤과 올해 열린 감귤이 함께 열립니다.
초록색 감귤과 황금빛 감귤이 한자리에..그야말로 오래됨과 새로움의 신구의 조화
제가 좋아하는 '상생?'의 착한 사례입니다.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관광지에서 팔고 있는 하귤을 접하고는
그 맛을 잊지 못해 인터세상으로 하귤 구입을 원하구요, 그냥 먹기도 하지만
샐러드, 하귤에이드 등의 특색 있는 레시피로 하귤 먹는 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설탕과 1:1로 넣어 유차처럼 절여서 에이드로 마시기도 하고요~
당이 부담스럽다면 즉석에서 까서 탄산수와 매실청을
섞어 먹기도 하는 방법도 있구요, 껍질을 까서 알맹이 채 냉동시켜
슬러시처럼 갈아 먹기도 하고 신선한 야채와 함께
드레싱과 곁들어 먹기도 하니 레시피가 다양하네요.
은근 하귤마니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장고에 저장해서 먹으면 더 시원하다는 하귤을
오래 먹을 수 있도록 저도 하귤 에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입 잘라 먹으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더불어 톡톡 튀는
식감이야말로 그야말로 청정 비타민C이지요.
그래서 오래먹고 싶은 마음에 요즘 유행하는 에이드로 만들어 봅니다.
손으로 까기가 어려우니 윗부분을 도려내구요~
힘주어 까면 되는데 손톱에 감귤 껍질이 끼는게 불편하다면
규칙적으로 칼집을 내고..
요렇게 껍질을 까고..
까다보면 요렇게 깔끔 분리가 됩니다.
그냥 먹을때는 입으로 뜯는데 에이드로 만들거라서..위생상 칼로..
씨가 많은 귤이라...
속껍질도 이렇게 예쁘게 분리가 되지요.
감귤 손질 완료!!
에이드 국민 레시피~!!
주재료와 설탕 비율은 1:1 ^^ 설탕에 1:1로 절여주면..
올여름 감기예방 비타민C..천연영양제하귤에이드 재료가 완성이 되었네요~
금새 설탕에 녹아 내려 만든지 며칠 안되어 시식할 수가 있지요.
이렇게 물에 타서 먹으면..
엣지있고 분위기 있는 고급 음료가 됩니다. ^^
시원한 얼음 동동 띄우면..
입덧 ?던 하귤 에이드가 더위 ?는 하귤 에이드로 기능강화~
비타민C가 풍부해서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기 때문에
감기예방에 탁월하다는 말은 사족으로 달아봅니다^^
저랑 하귤에이드 한잔 하실래요^^
지친 당신의 심신을 달래기 위해 만든 자리입니다!!
| ||
|
'일반 건강상식 > 식품,차,음료의 효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차의 진실, 성격까지 바꿔‥ (0) | 2014.07.29 |
---|---|
[스크랩] 옥수수에 대한 오해와 진실.. (0) | 2014.07.29 |
[스크랩] 새콤달콤해서 더 맛있는 `자두잼` 만들었어요~ (0) | 2014.07.29 |
[스크랩] `아빠!어디가?`를 통해 본 우리 쌀의 소중함 (0) | 2014.07.28 |
[스크랩] [스크랩] 신묘한 은행잎 술 (0) | 2014.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