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빠- 빠빠빠- 빠빠라바빠빠빠빠’
군대 기상나팔소리 기억나세요?
대한민국 예비역이라면 누구나 기억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는 멜로디죠.
동생이 휴가 나온 형에게 이 음악을 들려줬다가 꿀밤을 맞았다거나,
대학 MT에서 기상음악으로 틀었더니 술에 취해 졸던 복학생들이 벌떡 일어났다는 등 관련된 일화가 수두룩한데요.
요즘 군대는 MBC <진짜 사나이>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 덕분에 남자 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많이 친숙해진 편이에요. 특히 군대리아, 뽀글이, 건프레이크 등 군대에서 먹는 음식도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요.
?
네~ 이쯤되면 눈치챈 분도 있을 텐데요.
오늘은 군대 이야기, 그중에서 군인들이 먹는 '밥'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어머니가 지키는 60만 장병들의 급식
?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군대의 문화와 모습이 변하듯, 장병들의 급식도 변하는데요.
?예전에는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픈 게 군대 급식이라 했지만 요즘엔 그런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장병들의 급식 환경 개선되고 있다고 해요. 장병들의 더 나은 급식 환경을 위한 대표적인 제도가 있는데요. 바로 방위사업청이 주도하는 '어머니 장병급식 모니터링단'입니다.
?
어머니라고 하니까 벌써부터 안심되고 든든해지는데요~^^ ?
‘어머니 장병급식 모니터링단’은 지난 5월 23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특수전사령부에서 1기 발대식을 가진 후 활동을 시작했어요.
?
▲ 제공: 방위사업청
총 12명으로 구성된 어머니 모니터링단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전투식량, 김치, 햄버거 빵 등 장병들이 먹는 군 급식 생산업체의 위생 점검을 참관하고, 신병훈련소 배식 체험 등을 수행하고요. 장병 먹거리 안전성을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답니다.
이처럼 아들같은 장병들의 급식을 지켜볼 어머니 모니터링단은 서울/경인에 거주하는 군 복무 (예정)중인 장병을 둔 어머니들로 선발됐는데요. 방송작가, 병무청 주부기자, 학교 급식 모니터링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어머니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그래서 폴리씨가 장병들을 위해 활동하는 12명의 어머니 중 한 분을 모셔봤는데요.
모니터링단 1기로 활동 중인 조우옥 어머니와의 생생한 인터뷰 함께 하시죠.^^
폴리씨(이하 폴): 어머니~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조우옥 어머니(이하 조): 저는 대한의 용사를 2명이나 성실하게 군에 보낸 조우옥입니다. 두 아들을 군에 보내놓고 대한의 아들과 함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해졌어요. 아들은 전방에서 나라를 지키고, 저는 지역 안보를 책임지는 여성예비군으로 입대했어요.^^ 여성예비군으로서 대한의 아들들과 함께 훈련도 받고 체육대회도 개최하며 작은 추억도 만들었습니다. ? 폴: 장병급식 모니터링단에 지원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조: 부대로 안보견학을 다녀 온 적이 있었는데요. 장병들이 먹는 먹거리가 어떤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마침 방위사업청에서 장병급식 어머니 모니터링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지체 없이 손을 들었죠. 아들이 학교 다닐 때도 학교 급식 모니터링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아들을 위해 또 다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 선발대로 나서서 지원하게 됐어요.
폴: ‘어머니 장병급식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하는 소감이 어떤가요?
조: 제가 20여 년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해왔어요. 그러다보니 주변인들을 보살피는 게 습관이 됐어요.^^ 군부대 위문도 다녀보고, 장병들을 위한 도서관 지원 사업에도 적극 동참해보고 해서 평소 대한의 아들들에게 관심이 많았죠. 더군다나 두 명의 아들을 나라에 바친 어머니로서 남다른 애국심이 투철하게 생긴 것도 한 몫 했죠. ? 내 아들을 챙기는 마음으로 대한의 아들들이 먹는 먹거리를 철저히 관찰하고 평가해야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모든 어머니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알아보고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60만 군장병 어머니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폴: 5월 말 발대식 이후 그동안 어떤 활동들을 했나요?
조: 실제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이 먹는 음식을 먹어봤는데요.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니 입맛에 맞을까 의문이었는데 입맛에 딱 맞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군에서도 장병들이 좋아하는 식품군들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식단계획표 짤 때 참고 한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이런 부분은 좋은 제도 같았어요. 또 식사를 하기 전에 손을 씻을 수 있는 개수대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주방의 위생 상태는 어떤지 확인도 했구요. 설거지는 어떤 식으로 하는지, 도마는 제대로 살균처리가 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봤습니다. 요즘엔 현대식 주방시설로 처리 할 수 있어서 큰 문제점은 없는 것 같았어요. 직접 눈으로 살펴보니 한시름 걱정을 덜었습니다.
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조: 장병들과 급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는데요. 제일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닭볶음탕”이라고 했습니다. 또 “군음식이 잘 나와서 다른 것은 그다지 먹고 싶은 것이 별로 없지만, 여름엔 더우니까 아이스크림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신세대 장병들이라 김치를 잘 먹지 않는 군인들도 있었는데 “어머니 모니터링단과 함께 밥을 먹으니 집에서 엄마와 함께 밥 먹는 기분이라며 앞으로는 김치를 잘 먹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럴 땐 기분이 참 좋죠!^^ 주방 일을 담당하는 장병은 평소에 음식 만들던 솜씨를 밑바탕으로 조리사 자격증 시험을 볼 예정이라고 해서 아주 대견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폴: 현재 활동 중인 모니터링단이나 군 장병 급식과 관련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조: 장병들의 먹거리가 우리 국방 안보의 초석이라 생각합니다. 장병들이 먹고 힘을 내서 튼튼한 국방을 지켜가야 하는 만큼 철저한 영양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먹거리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잘 돼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더 질 좋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서 대한의 아들들이 건강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 줬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체력은 국력이니까요.
폴: 60만 장병을 아들로 둔 어머니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세요.
조: 장병급식에 대해 사랑하는 내 아들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살펴보듯 철저히 관리하고 꼼꼼히 따져보겠습니다. 60만 장병 어머니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책임감 있는 활동으로 성실하게 앞장서겠습니다. 활동 내용들을 철저히 비교 분석하여 옳고 그름을 제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대한의 아들을 둔 모든 어머니들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게끔 두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겠습니다.
|
?
군대에서 주는 밥, 그것이 알고 싶다!
군대에는 MBC <진짜 사나이>에 방송되며 화제가 된 2014년식 ‘군대리아’부터, 아는 사람만 안다는 ‘삼겹살 두루치기’, ‘소시지 야채 볶음’, ‘감자탕’ 등 인기메뉴가 있구요.
반면! ‘자장밥’이나 ‘코다리 튀김’ 같은 비인기 메뉴도 존재한답니다. 이 때문에 혹자는 제대 후에도 자장밥이나 카레를 기피하게 됐다고...^^;
군 먹거리와 관련된 일화는 많은데요.
이런 속설이 있어요. 취사병 1인당 담당 인원이 많아질수록 맛은 보장하기 힘들어진다는...
그래서 규모가 작은 독립중대의 경우 취사병당 평균 2~30명을 담당하면 되는 반면, 대대나 연대급으로 가면 맛보단 양에 치중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해안선 경계를 서는 부대는 소대 규모로 소초 근무를 할 때도 있는데, 전투병 1인의 가치가 커지기 때문에 취사병이나 PX병 같은 비전투병 없이 들어가 전투병이 직접 밥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병들이 먹고 싶은 음식이 많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육군장병 100명에게 부대 내에서 가장 먹어보고 싶은 음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어요.
그 결과, 1위는 바로! 국민 모두에게 사랑 받는 '파닭(치킨)'이었어요.^^ 역시 언제 먹어도 맛있는 치킨!!
치킨 다음으로는 순대, 피자, 족발 등 생각만으로도 군침도는 음식들이 꼽혔어요. ?
?부대 바깥에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안에서는 간절한 음식이 됐네요~
그래도 군에서는 끊임없이 장병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대표적으로 장병 1인당 급식비 증가를 들 수 있는데요.
2010년 5000원대이던 장병들의 한끼 급식비가 꾸준히 상승하더니 2011년 5820원, 2012년 6155원, 2013년 6432원, 2014년에는 6848원까지 상승했어요. 내년에는 7293원까지 오른다고 하니 오른 만큼 식단이 더욱 풍성해지겠죠?
조금씩 증가하는 단가가 얼마 안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군대 급식비에는 인건비와 전기요금 등 관리비가 포함되지 않고 식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단가 인상에 따른 효과는 민간에 비해 훨씬 크다는 사실~!
또 집 나가면 과일 같은 건 챙겨먹기 힘들죠?
그래서 군에서는 제철과일 급식 횟수도 지난해보다 11일 늘렸어요. 1년에 과일이 나오는 날이 무려 233일!!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민간조리원 채용도 늘릴 계획이라고 해요.
현재 총 1586명에 달하는 민간조리원을 내년에는 124명 충원해 1710명까지 늘리기로 했어요. 게다가 2020년까지 중대급 이상 부대 취사장에 민간조리원 배치를 완료하겠다고 하니 적어도 군대에서 밥맛 걱정은 덜 수 있겠네요!
어때요?
맛 없는 군대 짬밥은 이제 옛말인 것 같죠?^^
?
대한민국 장병 여러분, 건강하고 맛있는 식단으로 힘내세요! 폴리씨가 힘차게 응원합니다!~~^_^
'공지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건강단신]하이닥, `오늘의 건강지수` 애플리케이션 출시 (0) | 2014.07.24 |
---|---|
[스크랩] 일상 속 문화가 있는 삶, ‘문화너울’ 공모전에 참여하세요! (0) | 2014.07.23 |
[스크랩] 나에게 힘이 되는 복지서비스 ‘여기’에 다 있습니다! (0) | 2014.07.23 |
[스크랩] 영화관 장애인 할인, 현실은 반쪽(?) 혜택 (0) | 2014.07.21 |
[스크랩] 물놀이 필수품 튜브? 잘못 사용했다가는… (0) | 2014.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