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고혈압, 이제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서울시에서 30세 이상 고혈압, 당뇨병 환자 수를 추정해 본 결과, 고혈압은 2,130천명(31.9%), 당뇨병은 667천명(10.0%)이 해당 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서울 시민 10명 중 3명은 고혈압을 가지고 있고, 10명 중 1명은 당뇨를 가지고 있다는 것. 가히 서울시의 양대 질병 산맥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병은 당장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듯하지만, 지속해서 관리해주지 않을 경우 합병증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로 2007년~2011년 서울시민의 주요 사망자는 1위가 암, 2위가 뇌혈관 질환, 3위가 심장 질환, 4위가 자살이었고, 이에 이어 5위가 당뇨병이었다. 고혈압성 질환의 경우도 10위를 차지하였다. 당장 큰 영향이 없는 것 같다고 하여 결코 무시해선 안 되는 병이 바로,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이에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소, 지역 의원과 연계하여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에 인한 사망, 중증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고자 "시민건강포인트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시민건강포인트란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거나 자가 관리 교육을 받으면 건강 포인트가 생기고, 이 포인트로 등록된 동네의원에서 추가적인 건강관리(필수검사, 예방접종)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현재 7개의 구(성북구, 강북구, 구로구, 관악구, 서초구, 용산구, 강동구)와 75개 민간의원이 손잡고 시범운영 중이다. "처음엔 막막했어요. 혈당 관리도 잘하지 못했고요. 아이를 돌보는데 시간을 쏟다 보니 병원에도 잘 가지 못했죠. 어느 순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더라고요.”
몸 관리에 소홀했던 한 주부는 그러던 중 방문한 병원에서 시민건강포인트 제도 설명을 듣고 그 자리에서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혈당관리를 소홀히 하였는데, 혈당관리를 다시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병원을 다녀와서 포인트가 적립되었다는 문자를 받으니, 포인트를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포인트 제도를 통해 건강을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꾸준히 병원을 방문하면 건강 포인트가 쌓인다.
당뇨나 고혈압 관련 교육이 열릴 경우 보건소에서 개별적으로 연락하고, 교육에 참여할 시에도 포인트가 적립된다. 또한, 6개월 동안 혈압과 혈당이 성공적으로 조절될 시에도 포인트가 지급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건강도 챙기고, 포인트도 쌓는 일거양득인 셈이다. 건강 포인트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병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두게 되고 또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은 물론이다.
하지만 시범사업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참여 의원이 적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홍보도 부족했다. 몇몇 시민들은 건강 포인트가 쌓여가고 있었지만 ‘포인트가 어떻게 쌓이는지’ ‘어떻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미비한 점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본인의 건강상태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혼자서는 관리에 소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 시민건강포인트 제도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본인의 건강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포인트로 돌아오게 되니, 건강을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포인트제도 참여 의원이나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spoint.seoul.go.kr) 또는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지은 따스아리 기자
gienpark@daum.net
ⓒ 따스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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