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다리 아파 걷기 힘들 때 초콜릿 먹으면 더 잘 걷는다"

말초동맥질환(PAD)으로 걷기 힘든 환자가 다크 초콜릿을 먹으면 보행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말초동맥질환(PAD)은 '다리 동맥경화'라고도 불리는데, 혈관에 혈전 등이 달라붙어 혈액의 흐름을 막고, 혈관이 딱딱해져서 말초동맥이 좁아지는 현상이다. 말초동맥질환은 다리, 배, 팔 등에 나타나며, 보행 시 엉덩이에 혈류가 줄어들어 통증, 구역질, 경련이 일어나 보행이 어려워진다.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7년에 비해 2010년에 말초동맥질환 환자가 2.5배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 사진=조선일보 DB

로마의 사피엔자 대학 연구팀은 말초동맥질환(PAD)을 앓고 있는 60~78세의 14명의 남자와 6명의 여자환자를 대상으로 다크 초콜릿이 동맥질환 환자의 보행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러닝머신을 걷는 시간과 거리를 이틀간 측정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오전에 러닝머신 위에서 걸은 뒤 하루는 다크 초콜릿을, 다음 날은 밀크 초콜릿을 섭취했다. 초콜릿 섭취 2시간 후, 참가자들이 다시 러닝머신 위에서 걸은 결과, 다크 초콜릿을 먹은 날에는 오전에 비해 11% 더 멀리, 15% 더 오래 걸은 것으로 밝혀졌다.

말초동맥질환에 다크 초콜릿이 도움되는 것은, 다크 초콜릿에 풍부한 폴리페놀이 혈관기능을 향상시켜 보행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폴리페놀은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다. 실험에 사용된 다크 초콜릿의 카카오 함유량은 80% 이상이었으며, 밀크 초콜릿의 카카오 함유량은 30% 미만이었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에 더 많은 폴리페놀이 들어있기 때문에 동맥 기능 완화에 더 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브리검 혈관 센터의 책임자인 크리저는 이번 연구에 대해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다크 초콜릿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이 혈관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입증되어왔다"며 "하지만 초콜릿은 심혈관을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 도움을 주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심장 협회 저널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월드리포트에서 보도했다.

/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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