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껍질까지도 버릴게 없는 양파~ 살아있네!!

 

 

시장에 가보니 커다란 양파망을 고르는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요즘 나오는 햇양파는 아삭아삭 맛도 좋고 달짝지근 해서 먹기 좋는데

가격도 싸니 큰 자루 사다 놓고 생으로도 먹고 볶아도 먹고,

양파 김치도 담가 먹어야지 하시네요. 저도 그럴려고 얼른 한 망 사왔어요.

 

요즘 양파 가격이 많이 내려서 소비자들은 좋을 수 있지만

생산자인 농업인에게는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싸네요.

양파는 비타민, ?슘 등이 풍부해서 피로회복에 좋고

지방분해 및 소화와 흡수, 배설기능을 도와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양파에 들어있는 케르세틴이란 물질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케르세틴은 양파의 겉껍질에 유난히 집중되어있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양파껍질차를 즐기는 사람들은 매우 현명한 사람들이었어요.

 

이렇게 좋은 양파의 소비가 많아져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WIN WIN~~^^

 

 

음식을 만든 후에 나온 양파껍질을 깨끗하게 씻어 채반에 널었어요.

양파를 매일 먹으니 매일 이 정도는 나올 듯 합니다.

 

 

냄비에 물을 팔팔 끓인 후 양파껍질 서너 개를 넣어 보았어요.

좀 더 진하게 끓여볼까 하다가 양파향이 나면 아이들이 싫어할까봐 이날은 연하게 끓여 보았어요.

 

 

생각보다 색이 잘 우러나서 예쁜 노란색 차가 완성되었어요.

맛을 보니 양파향이 전혀 나지 않고 물빛도 투명한 게 마음에 쏙 들어요.

 

 

나머지 양파껍질은 후라이팬에서 연한 불에 볶아 보았어요.

양파껍질을 차로 끓여먹어도 좋지만 잘 볶은 후에 찬물이나 더운 물에

한 두 잎 씩 띄워 먹어도 좋거든요. 이쁘게 볶아진 양파잎은 잘 식힌 후에

지퍼팩에 넣어두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얼음물에 양파껍질 볶은 거 넣어 시원하게 마시니 피로감이 싹 가십니다.

이제 커피 대신 양파껍질차 마셔서 피로회복도 돕고 다이어트 효과도 노려봐야겠어요.

 

 

양파껍질로 차만 마실 수 있는 게 아니라 천연염색도 한다고 해서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천연염색교육 다녀왔어요.

 

 

염색을 하기 전 하얀 마 스카프~

 

 

스테인레스 용기에 양파껍질을 넣고 물을 부어 하루 밤 정도 두면 색소가 추출된답니다.

짧은 시간에 추출하려면 20~30분 정도 끓이면 되고요.

물에 살짝 넣어 불순물을 제거한 마스카프를 50~60도 정도의 염액에 담그는 일로 염색이 시작됩니다.

 

 

커다란 대야에서 염액이 잘 스며들도록 조물조물 천을 주무르는 선생님을

주의 깊게 바라보는 수강생들은 선생님의 말씀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진지함이 가득하였어요.

선생님은 천을 폈다가 오므렸다가, 위로 올렸다가 대야에 담그면서

골고루 염액이 묻도록 하시네요. 이렇게 10분 정도 한 후에 깨끗한 물로 헹굽니다.

 

 

 

그런 후에 상온의 물에 매염제를 2~3%로 희석한 물에 후매염을 해야 하는데,

이 날 준비된 매염제는 백반, 구리 철이 있었어요. 백반은 노란색, 구리는 금색,

청른 카키색으로 염색된다고 해 저는 백반매염을 선택해 보았어요.
후매염을 위해 천을 담그니 누런 스카프가 금방 예쁜 노랑으로 변했어요.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 나왔답니다. 염색 전 과정 중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우와! 색깔 정말 곱다~~~ :)

 

후매염 후 맑은 물로 헹군 천을 활짝 펴니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운 스카프가 완성되었어요
핑크빛은 락충이라는 동물성 염료로 염색한 거이고요, 가운데 푸른 빛은

쪽 염색, 오른쪽 노란색이 양파껍질 염색이에요.
각자의 기호대로 골랐는데 다들 대만족이라며 기뻐하셨어요...

 

 

양파껍질 염색은 생각보다 쉬우니 양파껍질 열심히 모아서

제가 만든 마스카프 부러워하는 친구들 모아 염색 한 번 해야겠어요. ㅋㅋㅋ

 

 

 올해는 양파의 작황이 좋아 양질의 양파가 많이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값도 저렴합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양파는 모든 장기에 이로운 음식이라니 부지런히 먹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껍질도 버리지 말고 차로도 마시고

천연염색도 즐기면서 자연순환의 즐거움 함께 누려보면 어떨까요...

양파껍질...
버리면 앙~~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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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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