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월드컵엔 치맥? 원산지 속이면 앙대요~!

요즘 대한민국에서 불고있는 ‘치킨열풍’은 정말 대단합니다. 최근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의 영향 때문에 외국에서도 치킨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학생활을 하며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을 손꼽으라고 하면 분명 10명 중 9명은 치킨이라고 대답 할 것입니다. 

집을 나서면 수많은 치킨집들이 있고, 저녁이 되면 치킨에 맥주 한 잔을 하러 너도나도 모여들죠. 공부하다 지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야심한 시간에 핸드폰을 들고 치킨 집에 전화를 걸기 시작한답니다. 우리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 치킨, 이미 국민음식이나 다름없죠!

 

정확한 날짜를 알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치킨이 처음 생겨나서 팔리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라고 합니다. 치킨의 전성시대가 시작된 거죠. 처음에는 후라이드 치킨이 열풍적인 인기를 얻었는데요. 1990년대쯤 처갓집, 페리카나 등 많은 치킨업체에서 양념치킨을 내세우며 치킨계를 점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을 기억해 봐도 항상 후라이드를 먹을지 양념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후라이드 반 양념반을 시켜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요즘은 파닭, 간장양념, 마늘양념 등 다양한 메뉴가 우리를 고민에 빠트리고 있죠.

하지만 무엇보다 치킨이 '국민음식'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배달'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전화 한 통이면 언제나 간편하게 시켜 먹을 수 있기에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맛'도 빼놓을 수 없겠죠. 

다양한 치킨들이 개발되는 만큼, 치킨의 포장도 그 역사가 깊습니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시장에 다녀오시면서 흙색 종이봉투에 담긴 치킨을 가족이 모두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었죠. 그 이후 호일에 쌓인 치킨이 작은 종이 상자에 담겨 있는 포장이 등장했고, 요즘은 치킨칸, 무칸, 심지어 콜라캔만 담을 수 있는 칸이 나누어진 치킨 포장 전용 박스까지 나왔습니다.

▲ 원산지가 표시된 치킨 포장상자

그런데 여러분은 혹시, 상자 위에 쓰여 있는 여러 가지 내용에 대해서도 주목해 보셨나요? 화려한 포장용기에는 단지 치킨을 홍보하는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요즘 치킨 포장 상자 위에는 닭고기의 원산지도 함께 표기되어 있답니다! 음식점에서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한 것과 마찬가지로, 배달음식에도 원산지 표시가 되어있는 거죠.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는 1991년 제도를 도입해 시행된 만큼, 현재 모든 식당에서는 식재료에 대한 원산지를 철저히 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달음식은 어떨까요? 2010년 닭고기를 시작으로 ‘배달음식 원산지 표시제’가 실시되었습니다. ‘배달음식 원산지표시제’는 배달음식에 닭·돼지고기 등을 사용하는 품목을 판매하는 경우, 포장재 또는 영수증에 닭고기, 돼지고기 등 주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하도록 하는 제도이죠. 지난해부터는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배달음식의 원산지표시가 의무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은 많지 않으실 텐데요. 낮은 인지도만큼이나 아직 많은 영세 업체들은 식당 내부 메뉴판 이외에 포장재에는 원산지를 표시하는 일이 드뭅니다.

 

이제 곧 월드컵이 시작되는 만큼 치킨의 수요는 엄청나게 증가할 것입니다. 축구경기를 보며 치킨에 맥주한잔. 바로 '치맥'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텐데요. 문제는 이렇게 수요가 증가하다보면, 꼭 중간에서 부당한 이득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를 속여 팔거나 혹은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는 업자들을 단속하기 위해 오는 6월 9일부터 23일까지 '배달음식 원산지표시제' 단속을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나들이 인구가 많아지고, 월드컵 등 다양한 행사들로 인해 배달음식 소비가 증가함과 동시에 원산지 위반 행위도 함께 늘어갈 것을 우려한 조치인 셈이죠!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았을 경우, 1천만원 이하의 큰 과태료도 부과된다고 하니,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한번 더, 꼼꼼히 원산지 표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배달음식 원산지 표시 집중 단속 품목은 치킨 뿐 아니라 족발도 해당되는데요. 야식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는 치킨과 족발을 더욱 안심하고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배달음식 원산지표시제’가 잘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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