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농사일의 성패는 풀과의 싸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뽑아도 뽑아도 쉴 새 없이 올라오는 풀과의 싸움에 지친 농부들은
수확을 거두기 위해 쉽게 제초제를 치기도 하지만, 이 제초제는 땅의 생명을 죽이고,
그 제초제를 치는 농부의 건강을 해치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초제 힘을 먹고 자란
농산물을 사람이 먹게 됨으로써 사람이 병들게 되는 법이지요.
우리 마을 피리골 길을 지나다 보면 요맘때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바로 유기농 콩 생산단지랍니다.
매일매일 풀을 뽑아주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제초제를 칠 수 없어
이렇게 풀이 햇볕을 보고 돋아나지 못하도록 까만 비닐을 씌우고
그 비닐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나하나 돌을 얹어주고,
그리고 나서 그 안에 콩을 심습니다.
풀을 뽑아주는 것 만큼이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한 농부들의 간절한 노력인듯 싶어 이 곳을 지날 때마다 마음이 짠합니다.
그렇게 정성을 들여 생산한 건강한 콩입니다.
이콩으로 메주를 쑤기도 하고, 볶아서 콩고물을 만들어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미싯가루를 만들어 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마시기도 하고
콩을 삶아 국물을 만들어 콩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하지요.
오늘은 경기음식연구원 박종숙님과 함께 콩을 발효시킨 청국장을 말려
가루로 만들어 꽈리고추 청국장찜과 쪽갈비를 넣은 콩탕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먼저 꽈리고추 청국장찜입니다.
준비물 : 꽈리고추 200g, 밀가루 두큰술, 청국장가루 두큰술
양념간장 : 간장 2큰술, 액젓 1작은 술, 고춧가루 반큰술, 매실청 1큰술,
깨소금 1큰술, 다진파 2큰술, 다진마늘 1큰술,붉은 고추채 1개, 들기름
꽈리고추는 꼭지를 따고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포크나 이쑤시개로 숨구멍을 낸 후 밀가루와 청국장가루를 묻혀
찜통에서 5분간 쪄냅니다. 이때 면보를 위에 살짝 걸쳐줘야
뚜껑에서 내린 수증기가 꽈리고추에 가서 엉겨 질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답니다.
쪄낸 고추는 냉장고에 넣어 얼릉 식혀줘야 파란 빛깔이 이쁘게 살아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어머님들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고 질색하시겠지만
파랗고 이쁜 색깔이 살아있게 하려면 뜨거운 김을 얼릉 식혀줘야 한답니다.
미리 준비한 양념간장을 넣은 후 젓가락으로 살살 버무려서 간장을 묻혀줍니다.
이쁜 그릇에 담아냅니다.
참 쉽지요?
이때 꽈리고추 뿐만 아니라 오이맛 고추 등도 반으로 잘라
이렇게 고추찜을 해주면 비타민도 보충하고 맛난 반찬이 되지요.
밀가루 대신 청국장 가루를 사용한 꽈리고추는 더 구수한 맛이 나고,
그냥 생콩가루를 묻혀 쪄내도 맛난 고추찜이 되겠지만
이렇게 청국장가루를 활용하니 또 색다른 맛입니다.
이번에는 쪽갈비를 넣은 콩탕입니다.
준비물 : 흰콩 1컵(물 2컵), 황태육수 4컵
돼지갈비 양념 ; 돼지갈비(쪽갈비 600g), 생강즙 1작은술, 액젓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파 2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약간, 매실청1큰술
연배추 데친것(500g), 무채 150g
연배추 양념 : 다진마늘 1큰술, 다진파 2큰술, 후추약간, 참기름 1큰술, 새우젓 1큰술
새우젓 양념장 : 새우젓 2큰술, 실파다짐 2큰술, 굵은 고춧가루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1큰술, 매실청 1큰술
먼저 콩을 깨끗이 씻은 후 물을 충분히 붓고 하룻밤 정도 불려줍니다.
황태 머리와 껍질, 뼈 등을 넣고 내린 육수를 준비한 후..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줍니다.
데쳐 놓았던 연배추와 무를 썰어 준비해놓은 양념으로 볶아줍니다.
삶아서 기름기와 핏물을 뺀 쪽갈비도 분량의 양념을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각각 볶은 쪽갈비와 연배추를 함께 솥에 넣고 푸욱 끓여줍니다.
이때 국물이 적다 싶으면 그냥 물을 붓지 말고 황태육수를 보충해 주면
비린내도 나지 않고 더욱 맛난 콩탕이 된답니다.
충분히 끓으면 갈아놓았던 콩물을 위에서 표면을 덮듯이 살살 끼얹어 주고..
뽀글뽀글 올라오는 거품 부분만 숟가락으로 살살 문질러서 덮어주면
콩물이 바닥으로 내려가 냄비 바닥에 눌어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콩물을 넣고 5분정도 더 끓으면 불을 끄고 그릇에 담아 새우젓 양념을 곁들여 냅니다.
콩을 활용해서 만든 요리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데 원기 회복에도 좋아요~~
고기를 즐겨하시지 않는 분들이라도 이렇게 고기의 기름기를 빼고
콩을 활용한 요리를 해 드시면 단백질 보충에도 참 좋을 듯 싶습니다.
물론 삶은 콩에 참깨와 땅콩을 넣고 갈아 냉장고에 보관해서
음료 대신 드시거나 콩물국수를 해 드셔도 좋을 듯 싶고요.
재배과정에 두배로 정성 가득 들어간 유기농 콩으로
다가오는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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