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이 시골에도 얼마 전부터 주변에 커피숍이 많아졌어요.
땀흘려 농사지은 농산물 가격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비싼 커피를
일부러 찾아가서 마시려는 사람이 그만큼 늘어 났다는 얘기지요.
지금 한창 캐고 있는 양파가 10kg에 도매가로 4천원 정도 한다니
커피값에 비하면 너무 허망하지 않나요?
어쩌다 들어간 커피숍에서 커피 대신 마실 음료를 고르다가 고구마라떼를 주문하게 되었어요.
요즘 건강식으로 사랑받는 고구마에 우유를 넣어 만든 음료가 고구마라떼인데요.
주문을 하고 나서야 아차! 싶더라구요.
혹시 고구마 가공품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고구마라떼를 받아 한모금 마셔보니 내가 우려했던 바와 일치하더군요.
진짜 고구마가 아니라 고구마가루에 프림과 설탕 등등을 넣어 만든 인스턴트 고구마라떼였어요. ㅠㅠ
이런걸 양파 12kg 값인 5천원이나 받다니 하는 서운한 마음이 들면서 새록새록 화가 나더라구요.
마음을 다스리고 조금 마시다가 나왔는데
가공식품을 잘 먹지 않는 체질이라 그런지 역시나 소화도 잘 안되더라구요.
집에 돌아와 직접 고구마를 삶아 우유를 붓고 삶아서 고구마라떼를
만들어 먹으며 맛과 향, 소화상태에 관해 비교해 보았어요.
<< 고구마라떼 재료 (2잔) >>
고구마 200g, 우유 2컵, 계피가루 약간, 호두 1개
구운 고구마로 만들면 더 맛있어요.
껍질벗긴 고구마를 기다란 용기에 통째로 담아요.
농도를 맞추기 위해 우유를 2/3만 먼저 부어 주세요.
핸드믹서기로 고구마를 대충 갈아 주세요.
고구마가 수분을 빨아 들여 빽빽해 졌네요.
남겨둔 우유를 마저 붓고 계피가루도 넣고 갈아 주세요.
우유의 거품을 내려면 좀 더 갈아 주어야 하지만 이정도만 갈았어요.
컵에 부어서 호두를 한개 띄워 주세요. 집에 있는 다른 견과류도 상관없어요.
깔끔하게 계피가루를 위에 뿌려서 마셔도 좋아요.
고구마 자체가 달기 때문에 설탕이나 꿀은 넣을 필요가 전혀 없어요.
이래저래 건강음료인 직접 만든 고구마라떼입니다.
요즘 공부하고 있는 초콜릿도 두가지를 곁들여 봤어요. 칼로리가 대단하겠지요?
초콜릿 수업이 끝날때까지 다이어트란 단어는 나와 상관이 없을 것 같네요. ㅎㅎ
오후에 자료 찾으러 도서관에 갈 때 들고 가려고 디저트컵에도 1통 담아 놓으니 뿌듯하네요. ㅎㅎ
꼬마고구마 4개로 10,000원어치의 고구마라떼를 만들었으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조금만 몸을 더 움직이면 여러가지로 즐겁고 좋은 일이 생기는군요.
이렇게 직접 갈아 만든 고구마라떼는 파는 것과는 달리 먹으면 기분이 좋고
속도 든든하면서 소화도 잘 되고 영양소도 고루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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