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새싹들이 싱그럽네요~~
아기가 태어나 한발 한발 걸음마를 떼며 걷듯이
도시 농부들도 한가지씩 배우며 농부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토마토, 고추, 오이, 가지, 호박들이
땅의 기운을 받아 힘을 내고 있습니다.
이젠 제법 자신들만의 터에 뿌리를 잡아
튼실하게 버티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부지런한 농부들은 벌써부터 새싹들의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식물들이 자라나 가지를 치고 많은 열매를 맺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세찬 풍파에도 끄덕 없을 만큼 튼실한 지지대를 마련하였습니다.
호박이나 완두콩 등은 넝쿨로 휘감아 오르는 식물입니다.
호박의 무게를 생각하여 아주 튼튼한 집을 지어주었네요.
완두콩, 강낭콩의 호위를 받으며 가운데 떡하니 심겨진 호박이
마치 여왕인양 위풍당당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커다란 호박덩이들을 잔뜩 수확할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엄니가 사랑하는 자식을 바라보듯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듬성듬성 꽂아둔 농부도 있네요.
혹시 신기한 완두콩싹이 계속 자라서 하늘까지 오르면 어떡하지?
갑자기 동화 속 이야기가 떠올라 미소를 지어보네요.
완두콩이 열리면 얼마나 신기할까?
어린 싹을 바라보며 잔뜩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고추도 든든한 지지대를 꽂아 주어야 된다네요.
나중에 다 자란 고춧대가 어른 가슴까지 키가 자란다고 합니다.
주렁주렁 열린 고추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버팀목이 되는
지지대를 탄탄하게 묶어줘야 된다고 합니다.
이곳의 텃밭주인인 도시농부는 붉은 고추를 따다가
태양초를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추모를 남들보다 많이 심었다네요.
일반적으로 평균 4인 도시가족들은 고추모를
5그루만 심어도 1년 내내 충분히 먹을 수 있답니다.
싱싱하게 자란 쌈채소들은 햇볕이 잘드는 곳으로 정해서 심어야 합니다.
키가 큰 작물들을 밭 가운데 심으면 키작은 쌈채소 종류가
그늘이 생겨서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하네요.
텃밭에 작물을 심을 땐 식물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위치에 맞게 심어야 된답니다.
지지대를 이어주는 재료는 알록달록 노끈을 이용한 곳이 많네요.
낚시줄을 이용한 부분도 있고요.
넝쿨 식물들이 노끈을 타고 올라 갈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집을 만들어 주었네요.
가지와 오이를 심은 곳도 눈에 띄네요.
도시농부들 각자의 성격대로 다양한 모양의 지지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들이 만들어준 지지대를 잘 관찰 해 볼 것 입니다.
나중에 식물들이 자라서 열매가 열릴 때
어떤 지지대가 그 역할에 제대로 효과를 톡톡히 보는지
꼼꼼하게 체크 할 예정입니다.
어떤 재료가 좋은지 ?
얼마만큼의 높이가 좋은지?
어떤 형태의 지지대가 식물의 수확에 도움을 주는지?
내년에 도시농부 학교에 입학하는 후배들에게
소중한 경험담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도시동부들이 만든 다양한 지지대를 바라보며
벌써부터 가을날 풍성한 수확을 꿈꾸는
새내기 도시농부의 가슴이 벅찼습니다.
| |||
|
'교류의 장 >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건강한 삶을 나누는 반찬 품앗이, `동네부엌` (0) | 2014.05.15 |
---|---|
[스크랩] 식물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근거는? (0) | 2014.05.15 |
[스크랩] 오늘은 스승의 날...카네이션을 품은 색다른 `설기떡으로 감사한 마음 전해요` (0) | 2014.05.15 |
[스크랩] 고양 호수공원 세계꽃박람회(3) (0) | 2014.05.14 |
[스크랩] 고양 꽃박람회 제6탄 (0) | 2014.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