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모(65·경기 부천시)씨는 지난 겨울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영상 검사 결과, 뇌 왼쪽 부위의 혈관이 폭 5㎜, 깊이 7.6㎜로 부풀어 올라 있었다. 방치하면 뇌출혈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치료를 해야 한다. 이 경우 보통 코일삽입술이나 클립결찰술 중 한 가지 방법을 쓴다.
◇만성질환자, 시술 중 혈전 떨어져 뇌경색 올 수도
코일삽입술은 백금 재질의 코일을 뇌동맥의 부풀어 오른 부위에 채우는 수술이다. 보통 허벅지의 혈관을 통해 카테터(가는 관)를 삽입하는데, 허벅지는 두꺼운 뼈가 혈관을 받치고 있어 시술 후 지혈이 쉽기 때문이다. 허벅지 혈관 상태가 나쁘면 팔에 있는 혈관으로 카테터를 넣기도 한다. 클립결찰술은 두개골을 열고 뇌동맥류가 생긴 혈관의 부풀어 오른 부분을 묶는 수술이다.
◇목 혈관으로 넣으면 쉽고 안전해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외과 김범태 교수는 목에 있는 내경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수술에 성공했다. 목부터 뇌까지는 동맥 길이가 짧고 구부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카테터 삽입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지혈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카테터를 목에 바로 삽입하면 출혈이 불가피하다. 지혈을 위해 목을 세게 누르면 뇌 혈류 공급이나 호흡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일본 후쿠오카의대 신경외과 카제카와 키요시 교수팀이 동맥경화가 심한 뇌동맥류 환자 27명을 이런 방법으로 수술했는데, 일부 환자에게서 출혈로 피가 고이는 부작용이 생긴 적이 있었다.
◇출혈 많은 문제 해결
이런 문제 때문에 목의 내경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집어 넣는 수술은 국내에서 김 교수 외에 거의 시도되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목 피부를 3~4㎝ 정도, 동맥 혈관을 3㎜ 정도 째서 카테터를 넣는 수술을 한 뒤 다시 꿰매는 방법으로 지혈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김 교수가 동맥경화가 심한 뇌동맥류 환자 14명에게 이 수술을 시행한 결과, 지혈 과정에서 혈종이 생기지도 않으면서 코일을 안전하게 넣을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뇌동맥류 환자는 허벅지나 팔을 통해 카테터를 넣는 코일삽입술이나 클립결찰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다만 만성질환 탓에 두개골을 여는 클립결찰술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했던 환자들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뇌동맥류
뇌동맥 혈관의 약한 부위가 혈압 때문에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만성질환이나 유전적인 원인으로 혈관 벽이 손상돼 생긴다. 방치하면 뇌출혈의 원인이 된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 ▲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외과 김범태 교수(왼쪽에서 두번째)가 환자의 목에 있는 혈관을 통해 뇌동맥류에 코일을 넣는 수술을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코일삽입술은 백금 재질의 코일을 뇌동맥의 부풀어 오른 부위에 채우는 수술이다. 보통 허벅지의 혈관을 통해 카테터(가는 관)를 삽입하는데, 허벅지는 두꺼운 뼈가 혈관을 받치고 있어 시술 후 지혈이 쉽기 때문이다. 허벅지 혈관 상태가 나쁘면 팔에 있는 혈관으로 카테터를 넣기도 한다. 클립결찰술은 두개골을 열고 뇌동맥류가 생긴 혈관의 부풀어 오른 부분을 묶는 수술이다.
- ▲ 내경동맥을 이용한 코일삽입술.
◇목 혈관으로 넣으면 쉽고 안전해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외과 김범태 교수는 목에 있는 내경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수술에 성공했다. 목부터 뇌까지는 동맥 길이가 짧고 구부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카테터 삽입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지혈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카테터를 목에 바로 삽입하면 출혈이 불가피하다. 지혈을 위해 목을 세게 누르면 뇌 혈류 공급이나 호흡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일본 후쿠오카의대 신경외과 카제카와 키요시 교수팀이 동맥경화가 심한 뇌동맥류 환자 27명을 이런 방법으로 수술했는데, 일부 환자에게서 출혈로 피가 고이는 부작용이 생긴 적이 있었다.
◇출혈 많은 문제 해결
이런 문제 때문에 목의 내경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집어 넣는 수술은 국내에서 김 교수 외에 거의 시도되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목 피부를 3~4㎝ 정도, 동맥 혈관을 3㎜ 정도 째서 카테터를 넣는 수술을 한 뒤 다시 꿰매는 방법으로 지혈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김 교수가 동맥경화가 심한 뇌동맥류 환자 14명에게 이 수술을 시행한 결과, 지혈 과정에서 혈종이 생기지도 않으면서 코일을 안전하게 넣을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뇌동맥류 환자는 허벅지나 팔을 통해 카테터를 넣는 코일삽입술이나 클립결찰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다만 만성질환 탓에 두개골을 여는 클립결찰술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했던 환자들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뇌동맥류
뇌동맥 혈관의 약한 부위가 혈압 때문에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만성질환이나 유전적인 원인으로 혈관 벽이 손상돼 생긴다. 방치하면 뇌출혈의 원인이 된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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