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핵(치질)을 잘라내는 수술법 중에서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수술(PPH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병원이 2011년 7월부터 2013년 7월까지 2년간 PPH 수술을 받은 환자 4170명을 조사했더니 환자가 느끼는 통증 수치가 수술 당일 2.9, 1주일 후 4.4, 3주일 후는 1.3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진통제를 전혀 안 쓴 환자도 61.9%나 됐다. 통증 수치는 0(전혀 없음)부터 10(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까지로 나눠진다.
이 같은 통증 수치는 칼이나 전자가위로 치핵을 자르는 수술법보다 훨씬 낮았다.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칼이나 전자가위로 치핵을 잘랐을 경우, 통증 수치는 수술 당일 6.9, 1주 후 5.7, 3주 후 4.2였다. PPH 수술은 직경 3.3㎝인 원통 기구를 항문에 넣어 늘어난 치핵을 자른 뒤 스테이플러로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신경이 발달하지 않은 위쪽 조직을 잘라내기 때문에 통증이 작고 항문 부위 상처가 없어 회복이 빠르다.
구병원 정진식 부원장은 "PPH 수술은 통증이 작을 뿐 아니라 항문 바깥 부위에 상처나 수술 흔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여성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수술법은 기구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항문이 좁거나, 과거에 한 번이라도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쓸 수 없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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