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를 촬영한 폐암환자 696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폐암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가, 85%가 넘는 폐암 환자들이 직접 또는 간접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는 2011년 7월 개원 이후 올해 2월 말경까지 PET-CT로 1만명 이상 검사했으며, 이 가운데 폐암 환자는 696명이었습니다. 그 중 74.4%에 해당하는 518명이 직접 흡연자(남자:491명, 여자:27명)였고, 간접 흡연자(가족 또는 직장에서 흡연에 오랜 시간 노출된 경우)는 10.8%인 75명(남자:29명, 여자:4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직접 흡연이, 여성은 간접 흡연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직-간접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14.8%에 해당하는 103명(남자:38명, 여자:65명)이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검사 전 면담, 전화 및 설문조사 등의 직접 문진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기간의 직간접 흡연이 폐암의 가장 확실한 원인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직접 흡연자의 경우 폐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5세, 평균 흡연력은 42.5갑년이었습니다.
※ 갑년(Pack-year)은 1년 동안 하루 한 갑 씩 담배를 피웠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담배 소비량을 뜻합니다. 하루에 한 갑씩 30년 동안 흡연할 경우, 30갑년이라고 하고, 하루 반 갑씩 30년 동안 흡연할 경우 15갑년이라고 합니다.
폐암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인데요, 미국은 연간 16만 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15%가 비흡연자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흡연자 중 간접흡연으로 인해 최근 해마다 3천400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중앙암등록본부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폐암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여, 연간 20,000명이 훨씬 넘었고 이 가운데 17,000명이 흡연자라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즉, 폐암 발생의 확률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연'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조기 검진을 위해서는 55세 이상이거나, 30갑년 이상 흡연한 경우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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