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 건강상식/식품,차,음료의 효능

[스크랩] 알고 먹으면 더 향긋한 봄나물, 그 이름들의 의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4. 16.



?
?
?제철 음식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말이 있죠.
봄에는 역시 향긋한 봄나물이 건강에 좋고 입맛을 돋우게 하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봄나물은 각기 다른 맛과 향만큼이나 다양한 의미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냉이’

?

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 봄나물 냉이, 다양한 요리 재료로 쓰이죠?

냉이나물무침, 냉잇국, 냉이 된장국, 냉이 튀김까지. 쩝쩝 배가 고파지는데요.^^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하는 맛있는 냉이에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답니다. 냉이는 영어로 ‘a shepherd's purse(양치기의 주머니)’ 혹은 ‘a mother's heart(어머니의 마음)’라 불러요.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냉이의 모양 때문입니다. 

 

 

▲ 냉이(사진출처: 위키백과)

 

‘양치기 주머니’라 불리는 건 냉이의 삼각형 모양 꽃잎이 과거 양치기들이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돈주머니와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구요. ‘어머니의 마음’이라 불리는 건 냉이가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새의 날개처럼 감싸는 잎의 모습이 자식을 품는 어머니의 마음과 닮았기 때문이에요.

 

하얀 냉이의 꽃말이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드립니다’인 것을 보면, 어머니의 마음이란 뜻을 가진 냉이의 이름과 꽃말이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 거칠고 사나운 ‘달래’

?

봄나물을 잘 모르는 분들도 달래만큼은 쉽게 알 수 있을 텐데요. 봄나물 중에서도 유난히 강하고 쌉쌀한 맛을 내죠.

달래의 영어 이름 ‘wild rocambole(사나운 마늘)’에서도 알 수 있듯, 달래는 마늘의 일종입니다. 소산(小蒜), 야산(野蒜), 산산(山蒜)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각각 작은 마늘, 들마늘, 산마늘이란 의미를 가집니다. 

 

▲ 달래

 

조선시대에는 봄철에 가장 먼저 나는 나물 다섯 가지를 왕에게 바쳐야 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나물이 달래였다고 해요.

달래에는 비타민A,C가 많고 감기와 빈혈,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작용을 하구요. 해독 효과가 있어 독벌레에 물리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달래를 빻아 상처부위에 바르기도 했어요. 

 

우리의 혀끝을 강하게 자극하는 터프한 ‘달래’, 봄철 입맛 돋우는 데 제격이겠죠?^^

?

?

  ◈ 명랑하고 쾌활한 ‘유채’

?

사실 ‘유채’하면 봄나물보단 제주도를 아름답게 물들인 유채 물결을 먼저 떠올릴 수 있습니다. 먹는 걸 좋아하는 폴리씨도 유채는 눈을 즐겁게 해주는 꽃인 줄로만 알았지, 유채가 우리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나물인 줄은 몰랐답니다.^^ 

 

▲ 유채(사진출처: 위키백과)

 

유채는 말 그대로 기름나물을 뜻해요. 제주도에 유채꽃이 많은 것도 사실 유채가 기름을 내기 때문이었죠. 과거 제주도는 해마다 몰아치는 태풍으로 참깨 농사를 망치기 일쑤였는데요. 이 때문에 참기름이 매우 귀했고, 식용기름을 구하기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그 때 귀한 역할을 해준 것이 유채입니다. 제주도에 유난히 유채가 많은 건, 태풍이 몰아치기 전에 재배가 가능해 식용기름을 확보하기 좋아 많이 심었기 때문이랍니다.

 

유채의 꽃말은 '명랑과 쾌활'이에요. 봄바람에 흔들리는 유채꽃의 모습이 명랑하고 쾌활한 느낌과 잘 어울리죠?

유채는 일본어로 '나다메'라고 하는데요. 위로나 마음을 달래는 무엇을 뜻하는 단어 '나다메'와 그 음이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는 유채씨를 공양하는 것으로 무병을 기원한다고 해요.^^

 

 

  ◈ 단 하루의 아름다움 ‘원추리’

?

봄에는 어린 싹을, 여름에는 그 꽃을 따 김치나 나물로 먹는 원추리는 '망우초(忘憂草)'라고도 부르는데요. 근심을 떨쳐 버릴 만큼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그래서 꽃말도 '지극한 사랑'이죠. 

 

▲ 원추리(사진출처: 위키백과)

 

하지만 이 꽃은 보통 하루에 한 송이씩 피고, 그날 피었던 꽃은 저녁이면 시들어 그 아름다움을 쉽게 잃는다고 해요. 그 아름다움이 하루를 넘기지 못한다고 하니 괜스레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영어이름이 'a day lily(하루 백합)', 학명이 ‘하루의 아름다움’이란 뜻을 가진 'Hemerocallis'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텐데요. 

 

원추리는 '득남초'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요. 예부터 '꽃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 지어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바위와 함께 동양화로 많이 그려졌다고 합니다. 

 

 

이외에 곰취나 씀바귀와 같은 봄나물에도 꽃말이 있어요. 잎의 모양이 말발굽과 비슷하다고 해 ‘마제엽’이라 불리는 ‘곰취’의 꽃말은 ‘보물’이구요. 잎과 뿌리의 하얀 즙이 쓴 맛을 내 '괴롭다', '쓰다' 등의 의미를 가지게 된 씀바귀의 꽃말은 '순박함'입니다. 

 

봄나물의 의미와 이야기로 봄철 밥상에 맛과 향의 깊이를 더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

[?참고자료: 농림수산식품부]?

 

 



 

 

출처 :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글쓴이 : 정책공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