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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애주가에게 흔한 신물, 방치하면 수술 필요할 수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4. 15.

	한 남성이 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비타커뮤니케이션즈 제공

직장인 박모(44)씨는 평소 술을 즐기고 고기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다. 이 때문인지 속은 늘 더부룩하고, 입으로 신물이 자주 올라왔다. 그런데 최근 밤을 새 폭식을 하고 술을 마신 이후로 목소리가 갈라지고 기침이 자꾸 나는 증상이 2주 넘게 지속됐다. 박씨는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역류한 위산이 인후두를 자극해 염증이 생겼다"며 "이로 인해 감기가 아닌데도 기침이 나오고 이물감이 생겼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처럼 술을 즐겨 마시는 남성들은 중년에 접어들며 몸의 이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술과 흡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히 역류성 질환을 호소하기 쉬운데, 음식물이 지나는 통로인 인후두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인후두는 위산에 매우 약해 위산이 역류했을 때 식도보다 더 쉽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기침 감기 또는 천식과 증상이 비슷한 역류성 인후두염은 짧은 기간 자극을 받아도 쉽게 생길 수 있다"며 "기침과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고 평소 과음, 과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역류성 질환은 폭음·폭식·운동부족 등이 원인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장에 있는 위산이 역류하면서 인후두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생기는 질환이다. 평소 회식이 잦고 식사시간이 불규칙한 중년 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을 비롯해 폭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병을 유발한다. 역류성 인후두염에 걸리면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평소보다 가래가 많아진다. 감기는 아닌데 목이 쉽게 잠기며, 기침이 잦고 음식 삼키기가 힘들어진다. 심할 경우에는 목이 칼칼하고 뜨거운 듯한 느낌이 들며 쉰 목소리가 장기간 이어지기도 한다.

◑ 재발이 잦은 만큼 생활습관부터 개선해야
역류성 인후두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식도와 인후두 부위로 위산이 얼마나 올라오는지 24시간 산도측정검사를 통해 역류되는 상태를 파악한다. 내시경을 통해서 후두와 성대 아래쪽이 붓거나 후두실(성대와 가성대 사이의 공간)이 소실되고 후두 뒷벽이 두꺼워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역류성 인후두염으로 진단 내린다. 주로 장운동 개선제나 위산 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약물치료를 하지만 호전이 없거나 역류 증상이 너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형태 원장은 "역류성 인후두염은 약물치료로 완치가 매우 어렵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을 함께 해야 한다"며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등의 나쁜 생활습관이 몸에 밴 중년 남성의 경우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식사 후 바로 물을 마시거나 눕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음식물 역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과음, 폭음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무너뜨려 역류성 질환의 발병을 높일 수 있다.

◑ 역류성 인후두염 자가진단 (3가지 이상일 경우 질환 의심)
1. 쉰 목소리가 난다
2. 목청을 자주 가다듬는다
3.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엎드릴 경우 기침이 나온다
4. 코의 이물질이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자주 든다
5. 잦은 기침으로 밤잠을 설친다
6. 목에 무언가 붙어 있는 듯한 이물감이 든다
7. 타는 듯한 가슴 통증이 있고 신물이 올라온다
8. 숨 쉬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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