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에 날이 따듯해지면 가장 먼저 노랗게 꽃이 피는 나무가 있어요.
개나리보다 먼저 노란 꽃이 피는 나무가 두가지 있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산수유가 있고요,
또 하나는 동백나무라고도 부르는 생강나무랍니다.
생강나무?
생강이 나무에서 달리나?
하면서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을 위해 생강나무에 관해 알려드릴께요.
생강(生薑)나무는 잎이나 가지를 꺾으면 생강 냄새가 나기 때문에 생강나무라고 부르며,
예전부터 가지나 잎을 음식을 만들때 향신료로 사용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생강나무꽃은 향기가 강해서 이렇게 벌들이 많이 모여 든답니다.
잎은 마디마다 서로 어긋나게 나며,
잎 끝은 무디고 3-5개로 갈라지면서 심장모양을 하고 있어요.
생강나무잎은 모양이 특이해서 쉽게 생강나무를 찾을 수 있어요.
날이 따듯해지면 새순이 나오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데,
가지의 끝과 그에 가까운 마디에 작은 노란 꽃이 꽃자루 없이 많이 뭉쳐 있어요.
꽃이 지고 난 뒤에는 지름이 7~8mm의 콩알만한 둥근 열매를 맺고
9월에 검게 익는데, 이 생강나무열매에서 짠 기름을 머릿기름인
동백기름으로 쓰면서 동백나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하네요.
유명한 김유정의 단편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동백이 바로 이 생강나무랍니다~
"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
빨간 동백나무 꽃과 달리 ‘노란 동백꽃’이라고 되어 있고
‘알싸한’ 냄새가 풍기는 데서 생강나무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산수유나무도 비슷한 시기에 거의 같은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데
생강나무 꽃보다 산수유나무 꽃의 꽃자루가 약간 더 길어요.
산수유는 줄기에서 나온 가는 줄기 끝에 꽃자루가 긴 꽃이 달리고,
생강나무는 줄기에 바짝 붙어서 꽃자루가 거의 없는 꽃이 핀답니다.
꽃모양도 차이가 많이 나니까 이제 구분이 가능하겠지요?
자 이제 생강나무꽃차를 만들어 볼까요?
생강나무에서 활짝 피기 직전의 연두빛을 띤 생강나무 꽃송이를 따서 모았어요.
노랗게 활짝 피어 있는 생강나무꽃보다 연두빛이 나는 덜 핀 것이 향이 좋아요.
작년에 욕심을 내서 많이 만들었는데, 올해는 꼭 필요한 만큼만 생강나무꽃을 따 놓았어요.
겨울에 새들이 먹을 것이 없어 생강나무열매를 따 먹는 모습을 보고나니,
생강나무꽃차에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뭇가지나 꽃받침을 다서 손질해 놓으면 꽃차를 깔끔하게 마실 수 있어요.
날이 가물어 먼지가 앉았을지 몰라 생강나무꽃을 물에 넣고 주물러 씻어 주었어요.
생강나무꽃을 체에 건져서 물기를 완전히 빼고 살짝 말려 주세요.
찜기에 면헝겊을 깔고 살짝 말린 생강나무꽃을 고루 펴서 올려 주세요.
찜통에 김이 오르면 생강나무꽃이 들어 있는 체반을 올려 2분가량 쪄 주세요.
차를 만들듯이 덖어 주기도 한다고 하는 데, 꽃차라서 가볍게 찌기만 했어요.
체반에 담긴 채로 생강나무꽃을 그늘에서 이틀정도 바짝 말려 주세요.
잘 말라서 색이 진해진 생강나무꽃을 통에 담아서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드시면 된답니다~
말린 생강나무꽃은 이렇게 지퍼백에 담아 냉동보관을 하면 좋아요~
금방 먹을 것은 자주 먹을 수 있도록 이렇게 투명한 통에 담아 두세요.
냉동실에 넣어 놓으면 잊어버리고 생강나무꽃차를 잘 먹게되지 않더라구요.
생강나무꽃차를 만들려면 찻잔에 생강나무꽃을 10송이 정도 넣어 주세요.
유리다관에 넣어 우려내도 좋지만 혼자 마실때는 이렇게 찻잔에 넣어 우려서 드세요.
생강나무꽃이 찻잔속에서 활짝 피어 나는 모습이 기분을 상큼하게 해줘요.
생강나무꽃이 피자마자 물이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 보이시죠?
이 노란 찻물 속에 생강나무의 효능이 그대로 녹아 있답니다.
알싸한 생강향이 그윽한...
맑고 고운 황금색의 생강나무꽃차랍니다.
시간이 지나면 생강나무꽃이 이렇게 밑으로 가라 앉아요.
이렇게 투명한 유리잔에 생강나무꽃차를 우려내도 보기가 좋아요.
날이 시원할 때는 이렇게 유리잔에 따끈한 상태로 끓여서 드세요.
벌이 이렇게 좋아하는 생강나무꽃은 어떤 효능이 있을까요?
생강나무가 가진 효능이 꽃에도 비슷하게 있을 것 같아서 찾아 보았어요.
<생강나무의 효능>
생강나무는 맛이 약간 매우면서 시다. 성질은 따뜻하고 간과 신장과 뼈를 이롭게 한다.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없으므로 마음놓고 쓸 수 있는 토종약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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