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난소 종양(원 안)이 있는 환자 초음파 사진. / 삼성서울병원 제공
직장인 이모(28·서울 종로구)씨는 생리통이 심하고 질염에도 자주 걸리는 편이다. 그동안은 '성인 여성이라면 흔히 겪는 일'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건강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워낙 많이 들은 탓에 최근 전반적인 부인과 검진을 받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 지 선택을 못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20~30대 여성이 늘고 있지만, 이씨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검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 권하는 불필요한 검사를 받기도 한다.
심한 생리통, 질 출혈, 생리양 증가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골반초음파검사가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20~30대 여성에서 잘 나타나는 자궁근종과 난소종양 등을
잡아내는 검사"라고 말했다.
성관계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는 게 좋다. 지난
5년간(2006~2010년) 20~34세 여성의 자궁경부암 사망자수가 70.6% 증가했는데(국가암정보센터 자료), 젊은 여성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이 잘 되는 선암(腺癌)에 잘 걸렸다. 김병기 교수는 "젊은 여성 중 자궁경부암의 전(前)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다"며
"암이 생겼더라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1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암 전단계까지 잡아낼
수 있다.
반면, 인유두종바이러스(HPV)검사는 굳이 받을 필요가 없다. HPV는 여성의 80~90%가 한 번쯤 감염되는 흔한
바이러스로 특별한 증상 없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윤환 교수는 "HPV에 감염됐더라도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 검사를 받아서 오히려 불안감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궁경부세포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면 이 검사를 받아야
할 수 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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