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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자궁근종 예방, 20대부터 시작해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3. 15.

자궁은 태아가 성장하는 장소이자 여성다운 신체적 매력을 상징하는 기관이다. 출산 이후에도 난소와 더불어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자궁이 여성에게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런 소중한 자궁을 소리 없이 위협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서 생기는 양성 종양을 의미한다. 30~45세 가임기 여성 중 20% 정도가 자궁에 크고 작은 근종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만큼 빈도가 높은 질병이다. 자궁근종 발병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의료계에서는 근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종양을 이루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 체부나 자궁 경부에 주로 생긴다. 때에 따라서는 난소와 질, 외음부, 자궁 주변 조직에 자리 잡기도 한다. 자궁근종 위험군은 가임기 여성이거나 이른 초경을 경험한 여성, 비만 여성, 평소 알코올 섭취가 많은 여성, 저출산 등이 꼽힌다.

자궁근종은 비정상적인 출혈, 과다 월경, 월경통 원인이 된다. 하지만 근종 위치에 따라서 아무런 증상 없이 커질 수 있다. 미혼 여성이 갑자기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져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근종이 많이 커져 있는 환자가 많다.

과거에는 자궁절제술을 통해 자궁근종을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자궁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시행되고 있다. 약물치료는 근종을 일시적으로 작게 만들 수는 있지만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다. 아기를 낳을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을 통한 근종 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근종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남은 자궁의 근육층을 봉합하는 방식이다. 임신을 더 이상 원하지 않지만 자궁 보존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자궁동맥 색전술, 고주파 근종 용해술, 초음파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0대부터 정기적으로 자궁근종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이전에는 자궁을 적출하거나 개복 수술을 통해 자궁근종을 제거했지만 최근에는 자궁을 보존하면서 종양을 없애는 전문 치료가 발달했다"고 말했다.

http://news.mkhealth.co.kr/news/article.asp?StdCmd=view&ArticleID=20140314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