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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식품,차,음료의 효능

[스크랩] 국산? 수입산? 단 1%의 품종 차이도 구별 OK!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3. 26.

 

 보다 더 쉽게 품종을 구분할 수 있는 ‘품종 인식 코드화 시스템’

 

 

 

여러분들은 농작물을 고를 때 가장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농작물 구입에 있어 ‘국산’인가 ‘수입산’인가 하는 부분을 가장 주의 깊게 보게 됩니다. 좀 더 비싸더라도 국산을 사는 것이 더 안심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혹시 내가 국산이라고 믿고 산 콩이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산이라면 어떨까요? 국산과 수입산은 일반인들이 외형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 쯤 이러한 의문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세계 최초로 벼와 콩의 품종을 보다 더 쉽게 구분할 수 있는 ‘품종 인식 코드화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스템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벼 285, 콩 147 품종들의 특징을 바코드로 나타내 이들을 서로 비교해 벼와 콩의 품종을 판별하는 기술입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벼나 콩의 고유의 특징을 담고 있는 신분증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1%의 차이만으로도 품종을 구분해 낼 수 있을까요?

 

그건 바로 품종들의 특징을 바코드로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벼와 콩의 염색체 내에는 품종의 고유 특징을 나타내는 마커(벼 112개, 콩 202개)가 존재합니다. 선발된 마커의 결과를 디지털 신호로 바꾼 뒤 이를 바코드화 해 품종 간의 차이를 판별하는 것이 바로 품종 인식 코드화 시스템인 것입니다. 이 시스템은 1,2차원의 바코드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분석 기술에 비해 제작비용 1/10, 판별 시간 1/3 이상으로 줄일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기술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마커의 증폭결과를 바코드화 하는 과정

 

농촌진흥청 답작과 박향미 연구원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품종 인식 코드화 시스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Q. 품종 인식 코드화 시스템의 개발 이전에는 어떻게 품종을 판별했나요?
A. 이전의 방법은 SNP, SSR 마커를 이용하여 판별하는 것으로 이들 방법으로는 유전적 유사도가 높은 품종 간에 구별이 어렵고 판별결과를 표현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품종 고유의 변이영역을 대표하는 삽입/결실 마커를 이용하여 쉽게 분석이 가능하고 그 결과를 눈으로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 품종인식 바코드 시스템이 적용된 예(좌: 일미벼, 우: 대풍콩)

 

Q. 그렇다면 이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차세대바이오그린21 식물분자육종사업단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3년 정도 연구를 수행한 결과입니다.

 

 

Q. 품종 인식 코드화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첫째는 저가의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되는 부정유통을 근절할 수 있고, 둘째는 우리가 개발한 우수한 품종이 해외로 유출되어 역수입되어 들어올 때, 우리 품종에 대한 권리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고부가가치의 맞춤형 품종을 개발하는 데 육종의 길잡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이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의 육종 기술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하는데 식량 작물의 육종 기술이 왜 중요한가요?
A. 크게 세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은 인구증가와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작물의 안정적인 생산성 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하여 작물의 생육에 영향을 주어 생산성이 낮아지면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므로 가격이 급등하게 되니까요. 다음으로는 육종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병해충저항성 작물을 개발하게 되면 농약을 적게 뿌려도 안정적인 수량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전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치료중심 의료에서 예방중심 의료로 형태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매일 먹는 식량작물에 대하여 건강기능성이 강화된 품종의 개발이 요구 되고 있기 때문에 식량작물의 육종기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기술을 이용한 이 시스템이 벼나 콩 외의 다른 작물에도 적용이 가능한가요? 가능하다면 앞으로의 시스템 확대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먼저 옥수수, 보리, 밀 중심으로 우선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개인육성 품종이나 외국산 수입 품종에 대해서도 바코드정보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마이크롭스(MyCrops)’

 

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에서는 이 시스템의 빠른 보급을 위해 ‘마이크롭스‘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벼 285개, 콩 147개 품종의 데이터가 담겨 있고 개발하고 있는 새 품종의 분석결과들을 지속적으로 갱신해 장기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품종 인식 기술 표준화‘ 워크숍을 열어 시나 군에 있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일반 가정에서는 국산 농작물을 수입산이라는 의심 없이 믿고 먹을 수 있고 우리나라의 육종 기술 또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으니 ‘품종 인식 코드화 시스템’은 여러모로 우리 삶에 참 유용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이처럼 지속적인 시스템 개발과 사후 관리를 통해 보다 더 발전된 농업 기술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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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글쓴이 : 쵸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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