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함안 장날에 갔더니 떨이로 딸기를 팔길래 만원어치를 사 왔습니다.
요즘 딸기가 제철이어서 저렴하게 파는 시기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딸기잼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 입니다.
마침 먹던 딸기잼도 다 떨어져서 전자렌지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딸기잼과 사과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실 잼 종류를 집에서 만들때에는 많이 번거로운 편입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불 옆에 붙어서 저어줘야 하고, 잼이 튀어서 얼굴에 화상을 입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전자렌지로 아주 손쉽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 딸기잼 **
먼저 딸기 250g과 설탕 120g을 준비합니다.
딸기 양은 사진처럼 국그릇에 딸기를 담았을 때이고 설탕은 종이컵에 담았을때의 양 정도입니다.
딸기와 설탕의 비율은 대부분 2:1정도의 비율로 하지만 입맛에 따라 양을 조절하세요.
달달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종이컵 한컵 정도 하셔도 되구요.
단맛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설탕을 줄여주세요.
그리고 전자렌지에 가열할때 중간중간 맛을 보고 설탕을 추가하시거나 하셔도 좋을 듯 싶어요.
설탕이 많이 들어가면 저장성이 좋다고 하죠.
하지만 250g의 딸기로 할 경우 일주일 안에 먹을 수 있는 분량이기 때문에 설탕을 많이 안 넣으셔도 됩니다.
저는 편하게 만들기 위해 딸기를 가위로 싹뚝싹뚝 잘라줬습니다.
잼에 덩어리가 있는걸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숟가락이나 으깨는 기구로 으깨 주세요.
믹서기로 딸기를 갈으시는 분이 계실거 같은데요
그러면 딸기속의 수분이 많이 빠져나와서 전자렌지에 돌리게 되면 넘침이 더 심해져요.
그리고 덩어리보다는 국물이 조려지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더라구요.
작년에는 딸기잼과 사과잼, 우유잼을 만들어 봤었는데요
우유는 건더기가 없다보니 자주 저어주는 불편함은 없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어요.
큰볼에 딸기와 설탕을 섞어주고 랩을 씌워 구멍을 조금 내 주세요.
큰볼을 사용하셔야 딸기가 넘치지 않아요.
저는 요게 제일 큰 볼이라 시도를 해 봤었는데 넘쳐 흘려서 한바탕 청소를 해줬었답니다.
전자렌지에 넣고 8분 정도를 돌려줍니다.
참고로 전자렌지로 오랫동안 가열을 하기 때문에 제품에서 열이 많이 나는 편이에요.
그래서 사용설명서에 있는 것처럼 좌,우, 위쪽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주시는게 좋습니다.
8분 정도 돌리고 난 후에 만져보니 열이 많이 나더라구요.
8분의 시간이 끝나면 딸기의 수분이 줄어 있을건데요
다시 넣고 7분 정도를 돌려줍니다.
다시 수분상태를 확인하시고 시간을 좀더 조절해 주시면 되는데요
저는 7분이나 줬다가 넘쳐 흐르는 바람에 대청소를 한번 했었어요.
시간은 대략 15~18분 정도 하시면 될거 같아요.
딸기의 상태나 제품마다 전자렌지의 가열 온도등이 다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중간마다 확인을 해 가면서 조절하세요.
농도는 숟가락으로 올려봤을때 물처럼 살짝 흘러내리는 정도에서 끝내는게 좋아요.
그래야 냉장고 들어갔다 나오면 잼처럼 굳어지거든요.
저는 조금 더 졸여진 농도네요.
딸기 250g으로 잼을 만들었을때 저 정도의 양입니다.
저는 이날 전자렌지로 두번의 딸기잼을 만들었어요.
** 사과잼 **
사과는 두개, 설탕과 레몬즙을 준비하세요.
사과는 두개 무게가 450g 정도인데 껍질과 씨를 빼버리면 대략 400g 정도 될거 같아요.
설탕은 사과무게의 반정도를 넣어주시면 되는데
저희 집에 있던 사과가 달달한 사과라 설탕이 많이 들어가면
단맛이 많이 날거 같아서 설탕양을 줄였습니다.
흠집있는 못생긴 사과지만 이래뵈도 친환경 사과인데다가 아주 달달한 사과에요.
종이컵 한컵정도로 하면 140g정도가 나옵니다.
레몬즙은 사과의 갈변을 막아주기 위해서 한숟가락 정도 넣어줄거에요.
레몬즙이 없으시다면 안 넣으셔도 됩니다.
갈변이 된 사과로 잼을 만들면 색상이 조금 탁하다는 거 외에는 먹는거에는 아무 지장이 없어요.
사과잼은 딸기보다 좀더 편하게 야채다지기를 사용해서 잘라줬습니다.
없으신 분은 채칼로 갈아주셔도 됩니다.
채칼로 하면 길쭉한 형태의 잼이라서 씹히는 맛이 좋아요.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이 많이 든다는게 조금 단점이긴 합니다.
야채다지기로 다지는 중간에 레몬즙을 한숟가락 정도 넣어서 갈변을 막아주세요.
갈아진 사과는 설탕이랑 버무려 줍니다.
이대로 전자렌지에 돌려주시면 되는데요 갑자기 랩이 다 떨어져서 그냥 돌려봤는데
딸기잼만큼 부풀어 오르지 않아서 사용을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1차로 10분정도 돌려 봤는데요 아직은 수분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2차로 5분정도 돌려 줬더니 수분이 많이 날아갔더라구요.
여기서 남아있는 수분 상태를 봐 가면서 가열 시간을 조절하세요.
저는 여기서 추가로 3분 정도를 더 가열을 했습니다.
다 만든 잼은 소독한 병에 담아두면 완성!!
왼쪽이 총 500g의 딸기를 두번 작업해서 만든 딸기잼이구요
사과잼은 달랑 두개로 한번에 만든 양입니다.
사과가 잼 양이 확실히 많이 나오죠.
딸기잼은 건더기가 있어서 쫀득쫀득 씹히는 감이 좋구요
사과잼은 많이 갈은데다가 설탕을 조금 넣어서 일반 잼처럼 걸쭉한건 없지만
달달한 맛은 아주 일품입니다.
잼은 식빵에 발라서 먹어도 좋지만 저희 집은 핸드메이드 요플레에 섞어서 먹는걸 좋아라 합니다.
전자렌지로 손쉽게 만든 딸기잼과 사과잼!!
딸기잼은 지금이 제철이라 많이 쌀 때 사서 딸기잼을 만들어 놓으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해 먹을 양만큼만 소포장을 해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필요할때 꺼내서 전자렌지에 돌려 잼을 만들면 1년 내내 잼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딸기잼, 사과잼도 좋지만 제철에 나오는 저렴한 과일들로 다양하게 만들어 보세요.
수입산 과일들은 오랜시간 보관을 하기 위해 화학처리를 하기 때문에 잼을 만들어도
그 성분이 남아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왕이면 우리 몸에 좋은 제철 과일들로 만드는 게
제일 건강하지 않을까 싶어요.
시중에 파는 딸기잼은 국내산으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오랫동안 보존을 하기 위해 보존료도 들어가지요.
최근에 10명 중 9명의 아이들 소변에서 보존료가 검출되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는데요
그런 뉴스를 접할때마다 우리 가족의 먹거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동안 잼 만드는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로워서
엄마표 잼만들기를 포기하셨다면
아주 손쉽게 전자렌지로 잼을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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