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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작품을 일상 속에서 누려~~ 미술작품을 대여한다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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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김길태 사건’이 일어났던 부산 덕포동. 낡은 집과 어두운 골목 때문에 범죄환경에 쉽게 노출돼 있어 인적도 드물고 무서운 동네로 소문나 있었는데요. 현재는 마을 전체가 환하게 빛나는 따뜻한 마을로 변했습니다. 이 변화에는 어떤 마법이 있었던 걸까요?

그것은 바로 ‘그림’이었습니다. 낡고 허름하지만 사람들이 오고가는 담벼락이나 길목에 예쁜 벽화를 그려 넣었고, 벽화 때문에 마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면서 범죄 없는 마을, 행복이 가득한 마을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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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행복마을'인 덕포동에 그려진 벽화가 동네 분위기를 바꿨다. (사진출처: 덕포동 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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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술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곳곳에서 이뤄진다면 어떨까요? 풍경화 하나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자연과 같은 휴식을 선사하고, 멋진 조각품 하나가 경쟁에 지친 회사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식으로요. 하지만 좋은 작품일수록 그 값은 수 천 만원, 아니 수십 억 원까지 이르니... 언감생심, 그야말로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죠.

 

?하지만 수천만 원에 이르는 유명작가의 작품을 겨우 작품가격의 1~1.5%에 이르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개월 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이 뭐냐구요?

바로 ‘미술은행’을 활용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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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문화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미술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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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행은 정부에서 미술품을 구입해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공기관이나 비영리기관, 또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미술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에 작품을 빌려주는 ‘그림대여점’입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많은 선진국에서도 미술은행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5년 처음 시작해 10년 가까이 시민들의 발길이 닿는 곳곳에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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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대기업까지 그 범위를 넓혀 작품을 대여해준다고 합니다. 게다가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멋진 작품들이 걸려 있는 건물들을 앞으로 많이 볼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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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은행이 소지하고 있는 그림으로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 중인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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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술 작품을 볼 수 있는지 궁금하시죠?

보통은 건물내부의 환경조성을 위해 작품을 대여하다 보니, 조각 등의 조형물처럼 입체적인 작품보다는 벽에 걸 수 있는 평면 작품이 주를 이룬다고 합니다. 작품 크기는 가로 115cm, 세로 90cm(50포~80포)의 크기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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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의 향수를 그리워하기 때문일까요? 미술은행에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그림으로는 서양화 중 ‘풍경화’가, 특히 사계절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작품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한국화와 판화가 순위에 올랐다고 해요. 

 

특히 정부 각처의 미술작품을 일괄 관리하는 ‘정부미술은행’ 관계자에 따르면요, 마사회와 같은 공공기관은 ‘말’을, 해양수산부는 ‘독도’를 그린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호랑이’ 그림은 호랑이가 돈을 쫓는다는 미신이 있어 꺼리는 기관도 있다고 하네요. 작품도 중요하지만 작품에 담긴 소재의 선호도도 각 기관마다 다른 점이 참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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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은행의 인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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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필화 기법으로 비단에 채색한 ?이미선 작가의 작품 <꽃처럼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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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대(캔버스종류)에 혼합채색한 최성한 작가의 작품 <가을은행>

 

 

    ▲ 캔버스에 콘테, 연필, 아크릴, 자수 등으로 만든 조덕현 작가의 <플래시백(Flashback)>

 

 

    ▲ 캔버스에 유채로 그린 최영대 작가의 작품 <당신을 지켜 줄게요(White Play Series)>,

  크기 112cm(세로), 163cm(가로)로 선호도가 높은 크기의 작품.  

 

[사진자료 제공 : 미술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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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 대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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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시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지역문화예술회관이나 공공기관, 비영리기관이라면 미술은행을 이용할 수 있어요. 대여료는 작품 원가에 1.5% 가격으로 산정됩니다. 여기에 개월 수를 곱하면 총 대여료가 결정되는데요. 다만 7개월 이상 대여하는 경우에는 원가의 1%까지 할인된다고 하니 대여기간에 따른 할인율도 꼭 확인해보세요.

또한 한 번에 많은 작품을 대여하게 되면 미술은행에서 운송비를 부담한다고 해요. 자세한 사항은 작품을 대여하시기 전에 관계자와 상담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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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이용가능한 작품 확인하기 >> 미술은행 홈페이지 ‘소장품확인’

http://www.artbank.go.kr/collections/collectionsManage.do?_method=search_res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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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품 대여 등의 업무를 보고 있는 미술은행 관계자들?

 

미술은행에서는 누구에게나 쉽게 다양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전시’를 해드리기도 합니다. 미술품 대여를 원하는 기관에서 작품 전시 공간이 마련되었다면 미술은행에 전시 기획안을 제출해 보세요. 그에 맞는 작품을 대여해 드려요. 단, 다중에게 작품을 무료로 공개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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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기획안 구상이 어려우시다면 걱정하지마세요!^^ 미술은행의 전문 컨설턴트가 기획과 작품선정 등 전반적인 일을 적극 도와드린답니다. 또한 미술 전문가의 작품설명서비스까지 제공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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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은행 작품으로 기획전시한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삼진미술관, 대전한밭도서관, 한국예총 보령지부에 전시 

 

?미술은행은 이처럼 작품을 구입하고 대여하면서, 침체된 한국 미술작가를 돕고 미술문화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해외 재외공관 등에도 작품을 대여하면서 ‘미술의 한류화’를 꾀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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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이라고 하면 어려운 예술로 생각되어 거리감을 느꼈던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좋은 작품들을 우리 삶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면 미술에 대한 친근감을 더욱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민들은 좋은 작품을 향유할 수 있어 좋고,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은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좋고, 작가들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좋고!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 아닐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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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행

- 홈페이지 : http://www.artbank.go.kr/

- 전화 : 02-2188-6337~40

- 문의시간 : 월~금 09:00 ~ 18:00 (공휴일 제외)

 

※ 미술은행에는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장이 따로 없습니다. 미술은행은 작품을 대여해주는 곳입니다.

 

 

 

 

 

출처 :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글쓴이 : 정책공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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