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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당신이 지금 졸린 이유는 춘곤증이 아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3. 10.
낮에 유독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졸음을 춘곤증이라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몇 주가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하는 모습
헬스조선 DB

◆수면무호흡증, 돌연사까지 초래
수면무호흡증은 코를 골다가 기도가 완전히 막혀 숨을 쉬지 못하고 잠시 멎는 증상을 말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40대 이상 성인의 약 20%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은 밤에 숙면을 방해하여 낮에 심한 졸음과 피로감을 불러온다. 만성적인 산소부족으로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는 동안 숨을 쉬지 않게 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면서 고혈압이 생긴다. 여기에 저산소증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한 연구에 의하면 습관적인 코골이가 있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이 33%나 더 높았다.

또한, 몸이 저산소 상태에 빠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혈액 내 당을 올리면서 당뇨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수면무호흡증은 기억력·집중력·분별력과 같은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 나이·체중따라 증가
한 연구를 보면 65~99세 남자의 70%, 여자의 56%가 수면무호흡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44세 연령대에서 3.2%임을 감안하면 수면무호흡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도 수면무호흡증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기도 주변의 지방 축적으로 공기의 통로가 좁아질 뿐만 아니라, 신경보상기전의 변화로 기도의 통로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흡연이나 음주도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박지운 교수는 "흡연과 음주는 기도를 자극하여 수면무호흡증을 더 악화시킨다"며 "특히 잠자기 전에 술을 마시면 기도를 유지하는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져 기도가 좁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하여 가능하다. 코골이 소리·산소포화도·안구움직임·몸의 움직임 등 수면과 관련된 다양한 지표들을 검사하여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한다.

증상이 심하면 기도 내에 지속적으로 공기를 밀어 넣어 기도를 유지하는 양압치료기를 이용한다. 턱뼈에 기형이 있거나 조직들이 기도를 막고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이러한 조직을 제거하기도 한다.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기도를 넓혀주는 원리를 이용한 구강내장치는 수면 중에 착용하는 치료장치로, 기존 장비보다 사용법이 간단하며 효과가 뛰어나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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