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은 4일 2014년도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증진병원 사업으로 ‘갑상선암경험자 비만관리 프로그램’과 ‘직원 대상 나트륨 섭취 감소 활동을 통한 짠맛 역치 감소와 식행동 개선’을 선정했다.
건강증진병원 사업은 직원을 대상으로 환자와 직원,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공모해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갑상선암경험자 비만관리 프로그램’은 갑상선암을 치료한 환자가 치료 후 비만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사업이다.
박경식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는 “갑상선암 발생률이 높은 나라에서 비만의 유병률도 높고 최근 두 질환의 병리학적 요인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보고도 늘고 있다”며 “갑상선암경험자의 비만 위험이 늘수록 만성질환이 생기기 쉽고 예후가 나쁠 가능성이 높다”고 비만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이 99.8%, 10년 생존율이 95%다. 평균 기대수명이 암 중 가장 길다.
박 교수는 연구결과 등 기초자료를 조사를 거쳐 갑상선암 경험자의 비만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파악해 비만관리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직원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 감소 활동을 통해 짠맛의 역치(짜다고 느끼는 데 필요한 나트륨의 양)를 낮추고 식행동을 개선하는 사업도 진행된다.
과다한 나트륨의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위암 등 질병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경우 1일 나트륨 목표 섭취량은 2000mg이지만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권고치의 2배를 초과하는 4878mg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유정아 영양팀장은 “염분에 대한 선호도는 싱겁게 먹을수록 역치가 낮아지고 짜게 먹을수록 역치가 올라간다”며 “짠맛에 대한 역치를 낮출 수 있는 미각적 훈련과 싱겁게 먹는 방법에 대한 영양교육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병원은 직원 급식의 염도 조사와 나트륨 섭취 관련 지식도와 식행동 조사를 거쳐 일주일에 한번 저 나트륨 급식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나트륨 줄이기 직원 급식 캠페인과 함께 희망자에 한해 식단 개별상담을 진행한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가 인증하는 건강증진병원(WHO HPH, Health Promoting Hospitals & Health Services) 한국 네트워크 총회에서 의장병원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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