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리 4년차 이지만 요리실력이 아직도 초보인 주부입니다.
건강에 좋은 채소 요리들을 자주 해 주지만
엄마표 요리는 맛이 없는지 집에서는 편식을 하는 딸이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맛있는지 폭풍흡입을 한다고 하는데
집이랑 어린이집이랑 먹는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거 같아서 걱정이에요.
그래서 베란다텃밭을 키우면서 아이랑 같이 씨앗을 심고 수확의 기쁨을 함께 했더니
과일중에서도 잘 안 먹던 토마토도 그 뒤로는 아주 맛있게 잘 먹게 변했었어요.
아이의 편식을 바꾸는 방법중에 베란다텃밭도 괜찮은 방법중의 하나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편식을 고치기 위해서 제가 자주 하는 방법중의 하나가
바로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하는 방법입니다.
못 먹는 채소를 조금씩 변형하여 엄마랑 같이
요리를 하면 안 먹던 채소도 아주 잘 먹어요.
아이의 편식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만들었던
시금치와 당근을 넣어 만든 알록달록 수제비입니다.
채소를 즙을 내어 밀가루 반죽을 하며 만드는 과정까지
모두 아이랑 같이 했었는데요~
아이에게는 이 과정이 놀이로 생각하기 때문에
다 만들고 나서도 편식하지 않고 잘 먹는거 같아요.
밀가루에 색을 입힐 채소 두가지 입니다.
이 채소외에 다양한 색상의 채소들을 사용하셔도 좋을거에요.
채소 양은 당근 한개와 시금치 한움큼 정도면
딸이랑 저랑 먹을 수 있는 양이더라구요.
먼저 채소들은 원액기에 넣고 착즙을 해 줍니다.
채소들을 넣는것부터 컵에 담기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할려고 하는 딸이에요.
신기한거 있으면 더 적극적으로 할려고 하더라구요.
착즙 양을 잘 몰라서 양이 적은거 같아 당근 두개씩 양을 두배로 늘려봤었는데요
소식을 하는 기준으로 2분이서 드실거라면 당근 1개씩 정도면 괜찮을거 같아요.
딸아이가 당근주스를 보더니 먹고 싶다고 해서 한번 맛을 보라고 줘 봤어요.
근데 맛은 그다지 없었나 보더라구요. ^^
그래도 잘 안 먹는 당근인데 직접 즙을 내는 과정을 봐서 그런지
먹어보겠다고 시도한 자체가 저는 기특하더라구요.
자~ 이제 반죽을 시작합니다.
엄마랑 딸이랑 둘이서 밀가루 한컵씩 부어서 반죽을 시작할거에요.
시금치즙을 부어서 버무려 줍니다.
시금치즙 양은 밀가루 반죽을 하면서 조절하세요~
저는 요리초보라 그런지 즙을 조금씩 넣어서 반죽하다가
질퍽하면 밀가루를 조금 더 넣어서 조절했습니다.
딸아이는 직접 당근즙을 넣어서 반죽해 줬어요.
손으로 만지면서 촉감도 느끼고 색상이 변하는 과정도 보면서 수제비 반죽을 했습니다.
아이가 이 과정을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엄마랑 같이 이야기도 하면서 20분동안 반죽을 해서 완성!!
당근과 시금치즙으로 반죽한 수제비입니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반죽들 보기에도 너무 예쁘죠??
완성된 반죽은 실온에서 30분~1시간 정도 숙성시켜 줍니다.
그러면 반죽이 좀 더 쫄깃하고 맛이 좋아진답니다.
수제비에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우선 육수는 하루 전날 다시마와 멸치를 넣어서 육수를 우려냈어요.
저는 육수를 많이 내어서 냉장고 보관했다가
꺼내서 쓰기 때문에 보시는것처럼 양이 많아요.
그리고 국멸치가 없어서 잔멸치로 우려내고 있어요.
국멸치 있으신 분은 국멸치로 사용하세요~
감자는 8등분으로 잘라도 좋구요 채썰어서 준비하셔도 좋아요.
오징어와 마늘, 대파도 준비합니다.
대파는 베란다텃밭에서 가져온거라 잎이 많네요. ^^
오징어는 아이가 좋아하는 거라 냉동고에 있던걸 준비했구요
양파랑 애호박, 당근이 있었으면 좋았을건데
집에 있던 재료가 다 떨어져서 집에 있던것만 넣었어요.
저는 생호박은 없었지만 냉동실에 말려뒀던
호박이 있어서 그것도 같이 넣어줬어요.
먼저 육수를 넣고 끓여주세요.
육수에 감자를 넣고 어느정도 익을때쯤에 반죽을 뜯어 넣어주시면 돼요.
뜯어 넣은 수제비끼리 뭉칠 수 있으니 중간중간 한번씩 휙~ 저어 주세요.
가라 앉아 있던 수제비가 떠오르면 준비한 오징어나
애호박, 당근, 양파를 넣고 끓이세요.
잠시 후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시고요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 한번 더 끓이면 완성!!!
아이가 잘 안 먹는 채소들로 만들어본 알록달록 수제비입니다.
아이랑 직접 반죽하고 만들어서 더 맛있는 수제비에요.
늘 흰색 수제비만 보다가 알록달록한 수제비를 보니 더 맛있어 보이는 거 같아요.
원액기로 착즙하고 남은 찌꺼기들!
시금치 찌꺼기는 EM쌀뜨물용액에 담궜다가 베란다텃밭에 퇴비로 쓰일거구요.
당근 찌꺼기는 당근부추전을 해 먹었습니다.
집에 슬슬 상하기 시작하던 부추 조금 남은거랑 당근 찌꺼기를
적당량 넣어주고 계란 하나 넣고 부침가루는 아주 조금씩 넣어가면서 반죽해주세요.
아참~ 수제비 만들때 오징어 몸통만 넣어주고 다리는 잘게 다져서 당근부추전에 넣어줬어요
밀가루를 적게 넣고 계란이 들어가서 물은 한숟가락 정도만 넣어도 괜찮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밀가루를 적게 넣는 편이라 밀가루를
많이 넣으시는 분이라면 반죽을 적절하게 조절하세요
예열된 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당근부추전을 구워주세요~
즙 내고 남은 채소 찌꺼기와 부추를 넣어 만든 당근부추전입니다.
"냠~냠~!!"
딸아이도 본인이 만든거라 그런지 잘 먹었습니다.
초록색 수제비를 보여주며 "이건 뭘로 만든거였지?" 하고 물어보면 "시금치~"
주황색 수제비를 보여주며 "이건 뭘로 만들었지" 하고 물어보면 "당근~"이라며
대답을 아주 잘 하더라구요. ^^
그럼 다음에는 시금치와 당근 반찬도 잘 먹자며 약속을 합니다. ^^
그리고 아이가 읽었던 책 중에 편식관련 책이 있는데
아기 달팽이가 한가지만 먹다가 알록달록 채소들을 먹고난 후
무지개똥을 싸는 내용의 책이 있어요.
알록달록 수제비 먹으며 "이거 먹으면 무지개똥 나오겠다~"
하면서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
당근부추전도 아주 잘 먹는 딸입니다.
올바르고 건강한 밥상은
우리 아이의 올바른 식습관과 성장에 매우 중요합니다.
채소를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먹으라고 강요하다가는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지요.
이럴때 아이와 같이 요리를 직접 해보면서 채소의 천연색을
보고 만지고 조물락거리며 놀이로 하게 되면
아이들이 더 좋아하고 잘 먹게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패스트푸드로 인해 비만과 아토피가 많이 생긴다고 하죠.
우리 땅에서 난 바른 먹거리들로 집에서 직접 아이와 만들어 먹는 먹는다면
올바른 식습관으로 아이의 건강을 평생 지킬 수 있을거 같습니다.
채소를 편식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번 주말은
아이와 함께 알록달록 수제비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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