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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식스팩 만들다가 탈장 됐다고? `그곳`에 힘 많이 주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2. 23.

30대 직장인 최모(30·서울 강서구)씨는 올 초 헬스장에 등록하고 근력운동을 시작했다. 여름휴가 때 '식스팩'을 선보이려는 마음에 평소 잘 하지 않던 복근운동을 집중적으로 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지 않아 사타구니 주변이 작은 공처럼 튀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 진단 결과는 탈장이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되어 최씨는 바로 복강경 탈장 수술을 받고, 하루 만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었다.


	헬스장에서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남자
사진=헬스조선 DB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2~3명 탈장 경험
탈장은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져 구멍이 나면서 장이 압력에 의해 복벽 밖으로 밀려나오는 현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탈장은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2~3명이 흔하게 경험한다. 탈장수술은 1999년에 17000건에서 2008년에 27387건으로 10년 새 1만 건 이상 급격하게 증가했고, 2012년에는 역대 최대 수치인 33200건의 수술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복압 증가로 생기는 '스포츠탈장'
탈장의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복압의 증가다. 복압은 주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화장실에서 지나치게 힘을 줄 경우 증가한다. 특히 최근에는 헬스장에서 무리한 근육운동으로 복부 근막이 손상되면서 탈장이 일어나는 경우가 잦다. 일명 '스포츠 탈장'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주로 과격하고 허리를 많이 구부리는 운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한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 원장은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자신의 신체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식스팩'을 만들기 위해 복부 근육을 무리하게 하면, 복벽에 과도한 긴장과 복압의 상승으로 복부 근막이 손상되며 탈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타구니나 배꼽부위가 튀어나오면 의심
탈장이 생기면 서서 배에 힘을 줄 때 사타구니나 배꼽부위가 불룩 튀어나온다. 눕거나 해당 부위를 누르면 다시 뱃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특히 기침할 때 배 안에서 압력이 느껴진다면 탈장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민상진 원장은 "탈장은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상태로 오래 방치되면 해당 부위에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장기가 썩는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탈장, 복강경 수술로 간단히
탈장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탈장 현상은 구조적인 결함이라 자연 치유되거나 약물로 치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술은 직접 절개하는 수술보다 복강경 수술이 효과적이다. 1㎝ 정도의 작은 구멍 3개를 뚫고 수술을 하는 복강경 수술은 절개 수술보다 회복속도도 빠르고 간단하다.

/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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