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기침하다 허리 부러지는 골다공증 환자 급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2. 14.

	기침을 하는 한 남성
사진=헬스조선 DB

주부 심모(72)씨는 최근 독감으로 인해 심하게 기침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허리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 병명은 척추압박골절이었다. 의사는 "한 달 전부터 걸렸던 독감과 평소 앓고 있던 골다공증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독감이 유행하면서 기침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강남 제일정형외과의 조사를 보면 최근 척추압박골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이전보다 20~30% 이상 증가했고, 이 중 대부분은 독감에 걸려 기침이 심한 7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다. 강남 제일정형외과 김재훈원장은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순간적으로 배근육이 수축하고 복압이 상승하면서 척추가 골절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밀도가 낮아 푸석푸석해진 척추뼈는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주저앉고 찌그러지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막을 수 없다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것 같을 때 미리 배에 힘을 주고 몸을 앞으로 움츠리거나 무릎을 약간 굽혀서 척추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또 평소 뼈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해서 골밀도를 높이는 것도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칼슘(두부, 견과류, 우유) 이 듬뿍 들어 있는 음식을 챙겨 먹고, 걷기·달리기·줄넘기·계단오르기와 같이 뼈에 힘이 실리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1분에 100m를 걷는 속도로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 걸으면 된다.

그러나 일단 척추압박골절이 생겼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허리에 심한 통증이 생겨서 일상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위의 뼈도 함께 약해져 연쇄적으로 골절이 일어날 위험도 있다. 또한, 구부러진 척추뼈가 가슴과 배를 압박하면, 심장과 폐 기능이 떨어지고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렴·욕창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골절부위에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굳히는 척추성형술(골시멘트 보강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이 15~20분으로 짧고, 입원기간도 1~2일 정도라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