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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뇌종양

[스크랩] 손 떨려 방문 못 연다면… 노화 탓 아닌 뇌종양 신호일 수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 22.

	불수의 운동(자신도 모르는 사이 머리·팔·다리 등을 떨거나 흔드는 것)을 단순히 노화 탓으로 여기고 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킨슨병, 뇌졸중·뇌종양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불수의 운동(자신도 모르는 사이 머리·팔·다리 등을 떨거나 흔드는 것)을 단순히 노화 탓으로 여기고 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킨슨병, 뇌졸중·뇌종양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주부 김모(62·서울 성동구)씨는 지난 여름, 방학을 맞아 집에 놀러온 손자에게서 "할머니는 누워 있을 때 팔을 빙빙 돌리며 흔든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자신이 전혀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TV를 볼 때 팔이나 머리를 떠는 친구들을 적지 않게 봐왔기 때문에, 김씨는 자신의 증상에 대해 '나이가 들어 그러는 것'이라며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김씨는 최근 뇌검사를 통해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의사로부터 "자신도 모르게 팔을 흔든 게 파킨슨병 초기 증상이었던 것 같다"는 말도 들었다. 김씨 증상을 '불수의(不隨意) 운동'이라 한다. 50대 이상에게 적지 않게 나타나며, 흔들리거나 떨리는 증상·신체 부위가 다양하다. 대부분 김씨처럼 노화 탓으로 여기지만, 파킨슨병·뇌졸중·뇌종양의 신호일 수 있다.

불수의 운동은 증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질병이 원인이라면 해당 질병을 치료해야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원인을 못 찾는 경우라면 증상을 완화하는 안정제 등을 사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증상이 심하면 뇌에 전류를 흘려 뇌의 과도한 작용을 억제하는 심부뇌자극술을 하기도 한다.

①파킨슨병 의심

주로 팔·턱·혀·다리가 1초에 4~5회 떨리고,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쪽만 나타난다. 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심해지고, 움직이면 떨림이 대부분 사라진다. 침대에 누워 있거나 팔을 책상 위에 얹어 놓고 있는데 손이나 팔이 떨리는 경우다.

몸에 기운이 남아 있는데도 걸음걸이가 느릿느릿해지거나, 힘이 빠진 것처럼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중뇌(뇌의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들을 연결하는 회로를 형성)에 있는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신경 줄기가 손상돼 생긴다.

②뇌졸중·뇌종양 가능성

팔이나 다리를 목표한 곳으로 정확히 뻗거나 움직이기 힘들다. 수납장을 열려고 손잡이에 손을 뻗을 때, 상대방이 잡고 있는 연필 끝에 손가락을 갖다 대려고 할 때 떨리는 식이다. 운동 실조증(팔·다리·머리·몸의 움직임이 조화롭지 못함)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1초에 4회 정도 떨린다. 떨림 자체도 매우 거칠다. 이는 몸의 운동 기능, 떨림 기능을 담당하는 소뇌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증상이 심해진다.

③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

가만히 있을 땐 괜찮다가 어떤 자세를 취하거나 활동을 하면 떨린다. 1초에 8~10회, 손·턱·머리·다리·얼굴·성대 등이 떨린다. 텔레비전·영화·책을 집중해 볼 때 고개가 잘 떨린다. 술을 마시면 증상이 완화되며,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보통 떨림이 몸의 양 쪽에서 모두 나타난다. 유전에 의한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한다.

☞불수의(不隨意) 운동

신체의 움직임을 스스로 자각 또는 통제하지 못하는 증상. 움직임의 양상, 움직이는 신체 부위가 다양하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어깨를 움츠리거나 욕설을 하는 틱 장애의 증상도 이에 포함되며, 좁은 의미로는 50대 이상에게 많이 나타나는 머리·팔·손·다리 떨림을 말한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신혜원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 성영희 길병원 신경과 교수, 이주강 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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