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폐암

담배 피우면 유전자 변형된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 14.

담배를 오래 피우면 폐암에 걸리는 이유가 바로 유전자 변형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 연구팀은 국내 편평상피세포 폐암 환자 104명의 유전체 전부를 미국 브로드연구소와 공동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편평상피세포 폐암(폐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에 생긴 암)은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중 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병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암 환자 104명 중 99명이 20년 안팎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피웠던 경험이 있었다. 담배를 피운 적이 아예 없는 사람은 5명으로 4.8%에 불과했다. 임상결과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 중 96%인 100명에게서 주요 유전자 변형이 발견됐다. 2만여 개 유전자 중에서 평균 400여 개가 손상을 입거나 변형돼 제 모습을 잃었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편평상피세포 폐암 환자에게서 FGFR3와 TACC3 유전자가 서로 융합돼 있는 것을 발견해 보고했다. 이들 두 유전자는 흡연기간이 오래 지속되면 어느 시점에 유전자 재배열 및 융합을 일으켜 폐에서 세포증식과 분열을 반복하도록 작용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http://news.mkhealth.co.kr/news/article.asp?StdCmd=view&ArticleID=20140114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