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세계가 지켜보는 두 여왕의 `발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 10.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두 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피겨여왕’ 김연아(23)와 ‘빙속여제’ 이상화(24). 두 사람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랑하며 올림픽 리허설을 마쳤습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와 이상화에게 적은 ‘바로 나자신’입니다.  

지난해 12월 4일 새벽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국제공항 도착장은 취재진과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어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참가하는 김연아 때문이지요. 자그레브는 김연아에게 좋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지난 2003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13세 이하(노비스) 대회 골든 베어에서 처음으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낸 바 있지요. 그래서였을까요. 소치올림픽을 위한 마지막 리허설로 자신이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자그레브를 택했습니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불러주오’와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비록 점프에서 한 차례 실수를 범했지만, 흠 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3.37점, 프리스케이팅에서 131.12점을 얻어 총 204.49점으로 가뿐히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김연아는 “실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치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동안 체력적, 기술적으로 보강해 완벽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지요. 

 

 

 

지난 12월 6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73.37점으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운 김연아 선수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여왕의 마지막 올림픽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해 순항하던 김연아는 지난해 9월 발목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김연아는 10월 출전 예정이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 스케이트 캐나다’와 ‘ 프랑스 에릭봉파르’에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조금도 조급해하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휴식을 취하면서 차분히 소치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부상에서 완쾌하자마자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지요. 

월드컵 7연속 금메달, 세계신기록 4차례 경신. 이상화의 2013년은 말 그대로 ‘금빛 질주’였습니다. 시작은 지난해 1월 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월드컵 6차 대회였지요. 이상화는 36초80을 기록, 위징(중국·36초94)의 종전 세계기록을 단숨에 0.14초 단축시켰습니다.  

 

 

 

이상화, 월드컵 7연속 금메달 “금빛질주” 

 

2013~2014시즌이 시작되자 이상화의 금빛 질주는 속도가 더 붙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미터 1차 레이스(36초91)에서 정상에 오르며 가볍게 몸을 푼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세계신기록(36초74)을 작성하며 올림픽 시즌을 화려하게 열었는데요. 이어진 카자흐스탄 3차대회에서 1차 레이스(37초27)와 2차 레이스(37초32)를 모두 석권한 데 이어 이번 베를린 4차대회 1차 레이스(37초36)까지 우승하며 500미터 7연속 금메달 쾌거를 일궈냈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3차대회  

여자 500미터 1차 레이스에서 37초27로 1위를 차지한 이상화 선수. 

 

 

 

이 사이 세계신기록도 두 차례 더 경신했지요. 이상화의 질주 비결은 ‘하체는 강하게, 상체는 날씬하게’입니다. 이상화는 지난해 10월 열린 소치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에서 “체중이 5킬로그램 정도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체중이 줄면 상·하체에서 전체적으로 빠지게 마련인데요. 하지만 이상화는 강훈련을 통해 상체를 보다 날씬하게 만들면서 하체는 더 탄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상체가 날씬해지면서 바람의 저항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 것은 물론이고, 더 탄탄해진 하체 힘으로 폭발적인 스퍼트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지요. 여기에 캐나다 출신 케빈 오벌랜드 코치의 지도에 따라 1,000미터에도 신경 쓰면서 500미터에서 마지막까지 속도를 유지할 체력을 얻었다는 점도 ‘금빛 질주’의 또 다른 이유입니다. 

 

올림픽 리허설을 마친 그는 “지금 성적은 굉장히 좋은데 막상 큰 대회(소치올림픽)에 가서는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올림픽 때까지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너무 부담 갖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늘 하던 대로 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위클리공감에 실렸습니다. 

☞ 위클리공감 바로가기

 

 


 

 

 

 

     

 

 

 

 

출처 :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글쓴이 : 정책공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