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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2013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③ 나의 사랑, 나의 가족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 5.





“가족이 있어 의지도 되고 행복해요”


유혜정(21·가명) 씨네 가족은 일주일에 두 번 함께 모여 이야기를 합니다. 밤 늦게라도 한자리에 모이면 자연스레 근황을 이야기합니다.



가슴으로 품은 아이들 10명과 함께 사는 김상훈 목사 가족

 


유 씨는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빠, 왜 남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꼭 그래야 해?” 유 씨가 입술을 삐죽 내밀며 불만을 토로하자 아버지 유지만(50대·가명) 씨는 “남자는 원래 이상하게 다 그래~”라며 껄껄댑니다. 동생 유혜림(16·가명) 양은 “엄마~ 난 돌인가봐”라며 한숨을 푹 쉽니다. 기말고사에서 수학을 제일 망쳤다며 칭얼대자 가족들은 “괜찮아~ 이제 올라갈 점수밖에 없겠네~”라며 격려해 줍니다. 아버지는 “세대가 다르지만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지나온 건 똑같다”며 “최대한 요즘 아이들 입장을 이해해 보려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씨 자매는 “가족한테 말하는 게 가장 편하다”며 “이야기하다 보면 속도 후련해지고 우리 가족이 진심으로 걱정해 준다는 생각에 든든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가정에 소속감’ 70% 육박… 직장·친구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최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요양병원에 친정 어머니 병문안을 간 딸 김선희(55·가명) 씨. 하얗게 센 머리를 빗어 넘기며 일어난 이순양(83·가명) 할머니는 반색을 하며 반겼습니다. 딸의 손을 덥석 잡고는 쓰다듬으며 “역시 딸이 최고여~”라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아들 넷에 딸 하나를 두었다는 이 할머니가 요즘 가장 많이 의지하는 사람은 김 씨라고 합니다.

이 할머니는 “딸이 가장 많이 챙겨준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저도 나이가 드니까 엄마의 모습에서 미래의 나를 본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여자로서 엄마로서 살아온 세월이 같은 걸 느껴요. 일종의 ‘동병상련’이라고 할까요.”






2013년 한 해를 관통하는 화두는 ‘가족’이었습니다. ‘고민거리가 있을 때 주로 찾는 사람’으로 ‘가족/친척’이라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습니다. 2008년 결과(48.6%)와 비교했을 때 4.6%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친구나 선배’는 33.4%, ‘혼자 해결한다’가 17.0%, ‘종교기관’이 2.9%로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소속감을 많이 느끼는 집단으로도 68.4%가 ‘가정’을 택했습니다. ‘직장’(12.0%) ‘친구’(9.7%) ‘단체나 모임’(3.3%) 등이 그 뒤를 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좀 더 모계사회로 진입 시사”


특히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도를 10점 척도로 질문한 결과 배우자가 있거나 가구원 수가 많은 경우 각각 8.9점과 8.6점으로 건강(9.4점)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이상적인 자녀 수가 한 명일 때 희망 성별은 ‘딸’이라고 답한 사람이 66.2%나 되어, ‘아들’이라고 답한 33.8%보다 훨씬 높았는데요. 특히 이상적인 자녀 수를 ‘3명’으로 꼽은 응답자 중 58.4%가 아들 1명과 딸 2명을 원한다고 답해 남아선호 사상은 옛말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대균 정책여론과장은 “우리 사회가 좀 더 모계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0대 절반 이상 ‘결혼 꼭 할 필요 없다’


우리나라 20대 절반 이상이 반드시 결혼할 필요는 없다고 바라봤습니다. 가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가족을 만드는 것은 부담된다는 의미일텐데요. ‘자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79.9%에 달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지만 ‘결혼을 꼭 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습니다. 40대는 41.1%, 30대는 47.3%, 20대는 50.1%가 결혼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답해 세대간 뚜렷한 생각 차이를 보였습니다.


만약 결혼을 한다 해도 이상적인 자녀 수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이상적인 자녀 수에 대한 질문에 전체 평균은 2.4명이었습니다. 20대는 이보다 적은 2.0명(2013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로는 ‘자녀 양육비용과 교육비용이 많이 들어서’가 56.5%로 과반수를 넘었습니다. ‘자식보다 부부(본인)의 삶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19.8%로 뒤를 이었습니다. 


김대균 정책여론과장은 “향후 미혼 인구의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출산율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다”며 “양육비용과 교육비용 등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녀별로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은 서로 달랐는데요. 배우자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세 가지를 꼽은 결과 남성이 여성의 직업이나 재산보다 외모(38.5%)를 중시한 반면 여성은 직업이나 재산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위클리공감에 실렸습니다.




 

    

출처 :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글쓴이 : 정책공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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