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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식품,차,음료의 효능

[스크랩] 햄버거 나쁜 줄 알지만 끊을 수 없다면 `이렇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 5.

	패스트푸드인 햄버거·치킨·비스킷·감자튀김·콜라 등이 식탁에 놓여있다.
조선일보 DB

직장인 유모(38)씨의 아들 오군(10)은 매일 유씨에게 햄버거를 사달라고 조른다. 유씨가 직장을 다니느라고 저녁 식사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서, 용돈을 주며 먹고싶은 것을 사 먹고 오라고 하는 동안 아들의 입맛이 햄버거에 길들여진 탓이다. 햄버거가 몸에 안 좋은 것은 알지만, 아들이 먹고 싶어하는 것을 무작정 멀리할 수는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유씨는 걱정이 많다.

햄버거는 누구나 알다시피 어린이들에게 영양적으로 그리 좋은 음식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어린이 비만과 영양결핍이다. 전문가들은 "살이 찌는 것은 못 먹어서가 아니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양질의 단백질과 채소를 먹으면 얼마 먹지 않아도 금세 포만감이 생기는데, 칼로리는 높지만 질이 떨어지는 패스트푸드는 그렇지 않은 게 그 이유다. 실제 햄버거에는 필요 이상의 많은 지방과 필요 이하의 적은 무기질·비타민들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국 노팅엄 대학 의대 하이웰 윌리엄스 박사팀의 연구에 의하면 패스트푸드가 아이들의 천식과 알레르기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를 일주일에 세번 이상 먹는 그룹의 아이들이 다른 10대들보다 심한 천식에 걸릴 확률이 39%나 높았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를 막무가내로 못 먹게 할 수는 없다. 꼭 먹여야만 한다면 최대한 건강하게 먹이는 방법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다. 패스트푸드의 가장 큰 문제인 원재료를 엄마가 직접 선택하고 조리하면 충분히 친환경적인 유기농 햄버거를 만들 수 있다. 함께 곁들이는 감자튀김 역시 기름 없이 굽거나 삶아서 몸에 좋게 조리할 수 있다. 요즘은 이런 '건강한' 원칙을 고수하는 이른바 '슬로우푸드' 햄버거도 많이 팔고 있다.

다른 방법은 탄산음료가 아닌 우유·주스와 함께 햄버거를 먹는 것이다. 콜라 속에 있는 인과 탄산은 패스트푸드 햄버거 속에 그나마 조금 있던 칼슘과 무기질마저 없애지만, 우유는 체내에서 합성조미료 성분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무기질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다른 음료보다 훨씬 많은 탄산음료의 당분은 고스란히 지방으로 축적되어 여러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학 식품영양학과 바릭 교수는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섭취량은 비례한다"며 "미국인 식사 형태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듦에도 비만한 사람이 늘고 있는 이유는 탄산음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는 햄버거의 나트륨 함량을 잘 살펴보고 종류를 결정하는 것이다. 전문가는 "소금의 과잉 섭취는 나이 든 사람들만 주의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어린이는 체중이 적어 체중 1kg당 섭취하는 소금의 양이 성인보다 높으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계자는 "어렸을 때 길들여진 식습관이 평생 유지되므로 어린이의 식생활은 매우 중요하다"며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표시된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가급적 나트륨함량이 적은 햄버거를 골라줄 것"을 당부했다.

/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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